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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조미애 다섯 번째 시집 ‘꽃씨를 거두며’

by 정소슬 posted Nov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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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애 다섯 번째 시집 ‘꽃씨를 거두며’

[전북도민일보] 김미진 기자 승인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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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 다시 태어나기 위해 그렇게 얇은 막 속에서 숨죽이다가/ 때로는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껍질을 벗고 튀어 오르기도 하고/ 오늘처럼 사람 손길에 의지하여 거두어짐으로써 안심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씨앗의 몸짓이었다.”「꽃씨를 거두며」중에서

 치열하게 시를 쓰지 않는 시인이 어디 있겠느냐 마는 이처럼 절절하게 시인의 책무를 되뇌는 이도 없을 것이다.

 

 조미애 시인은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꽃과 풀, 나무도 쉬이 넘겨보지 않는다.

 

 그 속에서 구구절절한 추억을 끄집어내고, 다양한 사연을 떠올리고, 소중한 사람의 모습을 떠올린다.

 

 오랫동안 자연에서 얻은 오브제를 통해 존재의 그리움과 외로움, 세월의 의미를 깊게 들여다보았던 시인은 이번에는 마음먹고 화초와 식물의 이름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그의 다섯 번째 시집 ‘꽃씨를 거두며(이룸나무·1만원)’에는 상추꽃, 나팔꽃, 프리지어, 맨드라미, 풀꽃, 장미, 들나팔 등의 싱그러운 이름이 가득하다.

 

 평소 깊은 사색과 진리를 쫓아 작품활동에 몰입해온 시인이 5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시집이라 궁금했다.

 

 그 속에 붙잡아 두고자 한 기억은 무엇일까하는 호기심도 커졌다.

 

 시인은 맨드라미에서 외할머니의 옷고름을 연상하고, 전주천의 푸른 물길에서 어머니의 남색치마를, 가로수 은행잎에서는 어머니의 노랑 저고리를 떠올렸다. 시인은 시공간을 넘어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아득한 기억,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들을 거두었다.

 

 문학을 통해 삶의 가치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쉼 없이 달려온 그 어딘가, 한 소녀의 발자국이 남았다.

 

 월간 ‘시문학’에서 추천 완료(1983~88)한 시인이다. 시집으로 ‘풀대님으로 오신 당신’, ‘흔들리는 침묵’, ‘풍경’, ‘바람불어 좋은 날’, 칼럼집 ‘군자오불 학자오불’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전북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출처 :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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