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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윤성택 세 번째 시집 '마음을 건네다' 내놔

by 정소슬 posted Nov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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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택 시인 "얼굴은 일기장과 같다"

[뉴시스] 등록 2017-11-08 18: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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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가까운 사이일수록 인력이 강해서 시간조차 휩니다. 그 틈에서 간신히 그립거나 간신히 미워지는 감정이 블랙홀처럼 인연을 휩쓸어 갑니다. (중략) 마음에도 궤도가 있어 어느 먼 가을이 이제 도착해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운명도 면역입니다."(139쪽)

 

윤성택(45) 시인이 '마음을 건네다'를 냈다.

 

윤 시인은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리트머스', '감(感)에 관한 사담들', 산문집으로 '그 사람 건너기'가 있다.

 

저자는 평소 시집을 읽을 때 자신의 마음을 흔든 시구가 담긴 페이지를 접어두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후 그때의 마음을 차분히 숙성시켜 정리한 생각을 적은 글들이 바로 이 책이다.

 

크게 4개로 구성된 장의 마지막에는 에세이 4편이 실렸다. 책 말미에는 이 글에 영감을 준 시를 독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각각의 시집 제목을 적어뒀다.

 

시인은 책에서 "얼굴은 스스로가 담아내야 할 마음의 잔상"이라며 "얼굴은 일기장과 같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자신의 얼굴에 감정을 기입하다 보면 자주 사용되는 표정으로 접히기 마련이다. 얼굴은 시간이라는 거울을 통해 삶과 마주보게 된다."

 

그는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안의 미지로 여행을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고독도 비애도 아름다움으로 승화하고, 연애도 실연도 청춘을 앓고 지나가며 글쓰기의 배경이 된다.

 

 "그동안 슬픔은 밀려오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슬픔을 거닐거나 떠먹을 수 있게 된 건 그 감정이 나를 여러 번 삶 밖에서 불러냈기 때문입니다. (중략) 별은 죽음의 밝기로 반짝거리는 것이어서 누군가의 슬픔이 매일 그 빛을 길러와 밥을 짓습니다. 감정이 가난한 내가 문득 멈춰 한 번 더 그 냄새를 맡아봅니다. "(26쪽)

 

 "벽은 경계이면서 안과 밖을 구분 짓는 상징입니다. 그러나 달리 보면 내가 속한 공간의 막다른 마지막 장소입니다. 울어도 괜찮은 곳은 이처럼 나의 가장 먼 마음의 끝입니다. (중략)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다 보면 나는 벽에 갇힌 것이 아니라 벽이 나를 받아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19쪽)

 

윤 시인은 "좋은 시를 읽으면 그날은 하루가 선물"이라며 "시가 곁에 있다는 느낌이 좀 더 고독해도 된다는 위로 같았다.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 그 상상이 활자로 여기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 232쪽, 북레시피, 1만3000원.

 

snow@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108_0000142450

 

Who's 정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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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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