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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윤재걸 세 번째 시집 '유배공화국, 해남 유토피아!'

by 정소슬 posted Oct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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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언론인·조선족·장애인…시단 폭 넓히는 시인들

해직언론인 시인, 윤재걸 세 번째 시집 '유배공화국, 해남 유토피아!'

[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7/10/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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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이러저러한 경로로 등단해 시인이라 불리는 이가 한반도 남쪽에만 수천수만을 헤아린다. 그중에서도 평균의 궤적을 훌쩍 벗어난 삶을 문장에 담아 시단을 풍요롭게 하는 시인들이 나란히 시집을 냈다.

 

윤재걸(70)은 군사독재 시절 해직언론인으로 세간에 알려진 인물이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동아일보에서 해직당하고 4년 뒤 신동아로 복직, 한겨레 창간에 참여했다. 1989년 평민당 서경원 의원의 밀입북 사실을 취재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안당국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언론에 반평생 투신했지만 일찌감치 시인이었다. 1966년 '시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한 그는 '후여후여 목청 갈아'(1979), '금지곡을 위하여'(1985) 등 두 권의 시집을 냈다. 30여 년만에 엮은 세 번째 시집 '유배공화국, 해남 유토피아!'(실천문학)에는 2008년 고향 해남으로 귀향한 이후 쓴 시 53편이 실렸다.

 

한적한 땅끝에서 10년을 보낸 그의 시에는 되찾은 고향 서정과 함께 현대사에 깊숙이 발을 담갔던 인생 역정이 뚜렷하다. 그에게 고향 해남은 저항과 혁명을 꿈꾸는 땅이다.

 

"해남이여, 변방의 일국이여/ 귀양다리 그대가 품어온 천년의 아픔 나는 안다// 해남이여, 오욕의 세월 속에/ 참숯이 되어버린 그대의 자존심 나는 안다.// 해남이여, 좌절과 절망 속에/ 참세상 못다 이룬 그대의 핏빛 분노 나는 안다.// 해남이여, 역사 속에 변치 않을/ 귀양다리 그대의 꿋꿋한 기개 나는 안다.// 해남이여, 저항의 세월 속에 감춰진/ 귀양다리 그대의 마지막 슬픔 나는 안다." ('유배공화국, 해남 유토피아!' 부분)

 

시인은 "'팩트에 살고 팩트에 죽는' 기자의 생리대로 지금껏 저는 참된 리얼리스트로서의 시인의 길을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160쪽. 1만원.

 

dada@yna.co.kr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0/16/0200000000AKR201710160599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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