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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위발 두번째 시집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by 정소슬 posted Apr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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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발, 두번째 시집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경북도민일보] 이경관기자  |  ggl@hidomin.com | 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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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위발 시인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이위발<사진> 시인은 두 번째 시집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을 통해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한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첫 번째 시집 ‘어느 모노드라마의 꿈’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시집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을 세상에 내놨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모든 것이 되기도 하는/슬픔의 까닭이 결핍이듯이/결핍이 없는/나의 시선은/균형을 잃고/손을 흔들어 보았지만/그대는 표면과 이면의/양날을 품은 채/눈꺼풀이 커튼 열리듯/달덩이 하나 쑤욱 올라와/보란 듯이 바람맞은 가슴을/두드리기 시작하는데”(‘상처, 그 외로움에 대하여’ 전문)

 

 시집에 담긴 그의 시는 일종의 ‘연애시’인 동시에 죽은 자들에 대한 ‘추모시’이자 ‘사회 참여시’의 성격을 드러낸다.

 

 이런 위무의 시선과 사유가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 만화경 속의 상처럼 변화하며 읽는 이를 감싼다. 그는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 괴로운 사람, 사회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듬어 안는 따뜻한 시선을 언어에 안착시킨다.

 

 시인의 추억에 의해 재구성된 이별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로 인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절망감이 중첩돼 나타난다.

 

 세 편의 ‘상처’ 연작시에서 시인은 이별과 상실이 자아내는 그 쓸쓸함과 그 외로움,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애도의 형식을 취한다. 그리고 그것이 타인을 향한, 타인의 내부로 숨어들어가는 아름다움과 맞닿아 있는 슬픔의 언어로 나타나 타자가 함께 서로를 위해 울어주는 연시를 통해 형상화돼 있다.

 

 결국 이위발 시인 시집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은 고향과 상처를 입은 존재들에게 일종의 사랑과 애도의 노래인셈이다.

 

 이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이 존재적 욕구로부터 해체해놓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대상에 대한 동일성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나의 정체성과 그 증거를 위해 말들이 성성한 이 시대에 또 다른 의미의 나무가 되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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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h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6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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