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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박정이 신간 페미니즘 시집 "여왕의 거울" 출간

by 정소슬 posted Apr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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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 해방'을 노래하다, 박정이 시인 "여왕의 거울" 출간 

[뉴스페이퍼]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4.12 14:51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시 전문지 ‘포에트리 슬램’의 편집주간이자 발행인 박정이 시인의 신간 페미니즘 시집 "여왕의 거울"이 시담포엠에서 출간되었다. 83편의' 수줍은 밤' 연작시가 실려 있으며, 시인의 직접 그린 삽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시인 박정이는 2009년 경남일보 신춘문예에 '무등산 오르기'로 "비약 없는 차분함, 언어를 통제할 줄 아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데뷔했다. 문단 밖으로는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정이 시인은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주의적 시점에서 솔직한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시집의 대부분은 여성의 성과 여성의 육체, 그리고 에로티시즘 사랑"의 문제를 다루었다고 이야기했다. 박정이 시인의 연작시는 여성으로서의 성에 대한 탐구와 모험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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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거울 표지

 

그녀의 연작시 "수줍은 밤"의 'poem' 전문은 아래와 같다.

 

      모든 시는 체어섹스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 시를 쓴다.

 

이처럼 시인은 숨김없는 시어를 통해 담대하게 성을 그려 나가고 있다. 어쩌면 다소 자기 고백적이기도 한 이런 행위에 대해 방정아 시인은 "여성에게 주어진 그간의 시선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주체적으로 성을 획득해 나가고 그것을 시로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시 "수줍은 밤"의 '영산강'을 보자

 

       탁자 밑에서 팬티를 내렸다.

       내리는 건 팬티가 아니다

 

      속살이다.

      속살이 내렸다

      강물이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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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이 시인

 

시인의 시들은 자기 고백부터 자연물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 동시에 '성애문학' 이라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수위가 높다. 이러한 시를 쓰는 것에 대하여 시인은 "시집을 내는데 사람들이 반발이 많았다"며 "성 해방 혹은 에로티시즘을 잘못된 여성주의로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여성의 운동을 위해서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에게는 이것은 여성주의적 행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시집은 자신의 성 해방이자 나아가서는 독자들을 위한 성 해방이라는 것이 박 시인의 주장이다. 시인은 인터뷰를 마치며 “여성 시인이 이런 시를 쓰는 것이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news-paper.co.kr

 

 

출처 : http://www.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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