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얼마만인가?
2년 만인 듯도 하고,
25년만인 듯도 하고(25년 전 부산에 살았다),
35년만인 듯도 하다(신혼여행 길에 잠시 들른 곳이 용두산타워다).
지하철 자갈치역에서 내려
그 골목 그대로 같기도 한데
풍경도 그대로
이곳 명물이라는 '씨앗 호떡'을 맛보지 않을 수야 없지!
인심도 그대로
이곳 트레이드마크인 싼 것도 그대로
ㅋㅋㅋ
얘, 일나봐!!
어디서 많이 본...
으
어?
그림이닷!
안에도
속았잖아
속인 것이 아니길 비는 부산의 민심
35년 전 그때는 이 길이 아니었지, 아마??
비둘기도 아직 그대로네
모이를 던지면 우르르 몰려들던
그때도 이순신 동상이 여기 있었나, 그까지 가물가물
반가워!
이렇게 하여...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선 L-몰에 들러 돌고돌다가
그만 지쳐 버렸다. 갈 때의 계획은 태종대, 다대포, 이기대 등등
1박2일 코스로 잡았는데
에구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다.
자갈치 회나 사들고
올라가자! 둘 다 그 소리였다.
이왕 왔으니
오징어와 갈치 한 봉다리쯤은 사들고 가야 본전 ㅎㅎ
돌아오는 버스 안,
피곤해!
나두!
그랬다. 우리는
늘
계획이 피곤에게 몰이 당하며 살아온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