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蔚山의 시인들 >> 심기보 시인
다재다능하고 흥이 많은 시인.
시인의 약력

- 울산민예총 회원, 울산작가회의 회원
시인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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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타령
소 멕일것
새끼 꼴것
실하고 잘 마른 볏짚은
모아서 정성들여 낟가리 하고
그보다 못한 놈은
사립 앞 텃밭 구석으로 끌어다
켜켜히 짚 깔고 똥 뿌리고
짚 깔고 똥 뿌리고
정월 보름 지나
이월 영동할매 바람기
잦아들 때 쯤이면
그것도 농사라고
구들농사에 피죽 걱정 묻어두었던
농투산이들
겨우내 헛물이나 켜던
총각머슴들
일어나
거름더미 살핀다
이제는 땅이 될 똥
그래, 좋은 밥으로 다시 태어나거라
똥도 잘만 썩으면 땅이 되는기라
더러는 썩지 못하고
홀로 떠도는 똥
푸르뎅뎅 역사의 똥들아
- 울산 신화마을 담벼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