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蔚山의 시인들 >> 나정욱 시인
차분한 성품의 천성 교직자이다. 그러나 불의를 눈감아주지 못하는 일찍이부터 그는 참여시인이었다.
시인의 약력

- 울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졸업.
- 1990년 《한민족문학》에 <실습시간>외 2편을 발표하며 문학활동 시작.
- 시집 『며칠 전에 써 두었던 내 문장에서 힘을 얻는다(2019)』, 『눈물 너머에 시의 바다가 있다(2019)』가 있음.
- 한국작가회의, 울산작가회의, 울산민족문학회 회원
- 현, 울산 성광여고 국어교사로 재직 중.
시인의 최근작
이게 교육이가?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는 이들이
교육의 수장이랍시고
내놓고 있는
코로나 정국 하의 교육 정책들,
학생과 학부모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학교와 교사의 모습,
추락하는 교권의 위상, 도대체
이게 교육이란 말인가, 도대체 이들은
교육에 대해 뭘 알고 있다는 듯이
이렇게 무도하고 무례하단 말인가.
참으로 참담하다 못해
자괴감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집단주의에 의한 참상이다.
정치의 시녀화된 교육의 속일 수 없는
면상이다. 예견되는 재앙 대비를
위한 경험과 연습이라는 생각과
그런 말로 지금의 허위와 무능력을
숨기고 감출 수는 없는 것이다.
도대체 교육이 뭔지, 그 수준이 어떤지를
바이러스는 적나라하게 까밝힌 것이다.
화장발로 감추어진 현, 교육적 수준의
민낯을,
하물며, 교육뿐이랴.
- 《울산작가》29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