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소슬의 詩내기

항일시인 신석정 고택 헐리고 아파트 들어서나···“민족혼 지켜주세요”

by 정소슬 posted Aug 10, 2021

항일시인 신석정 고택 헐리고 아파트 들어서나···“민족혼 지켜주세요”

[경향신문] 박용근 기자 | 입력 : 2021.08.10 07:42 수정 : 2021.08.10 14:30

 

 

 

 

 l_2021081001001224800106871.jpg

신석정 시인이 생전에 살았던 비사벌초사 모습. 보존대책위원회 제공

.

항일시인인 고(故) 신석정 시인(1907~1974)이 생전 거주하던 고택 ‘비사벌초사’가 재개발사업 지구에 포함되면서 헐릴 위기에 놓였다. 전북 전주시 남노송동에 자리잡은 비사벌초사는 시인이 1961년부터 여생을 보냈던 자택이다. 고택 이름은 전주의 옛 지명 ‘비사벌’과 볏짚 등으로 지붕을 만든 집을 뜻하는 ‘초사’를 결합해 시인이 지었다.

 

전북지역 18개 문화예술단체 등은 “민족혼이 서려 있는 문화재를 털어내고 아파트를 세울 수 없다”며 최근 고택 보전 범시민운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 곳이 전주시내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사업 중심지에 있는 고택이 포함돼야 도시 재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사벌초사 보존대책위원회(보존대책위)는 비사벌초사를 통해 시인의 선비정신과 민족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고택 보전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비사벌초사는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보존대책위는 전주시장을 면담해 고택 보전방안을 논의하고 민족혼 말살에 항의하는 집회와 서명운동도 추진키로 했다. 전주시와 시의회에 고택 인근에 신석정문학관을 건립하는 대안도 건의키로 했다.

 

고택 보존운동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시인의 남다른 민족혼 때문이다. 시인은 일제에 항거해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절필했다. 해방 후에는 독재정권에 맞서기도 했다. 1961년 조국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시 세편을 발표했다가 남산 대공분실로 끌려가 혹독한 취조를 받고 풀려나기도 했다. 시인은 생애 5권의 시집을 냈는데 이 중 3권은 비사벌초가에서 집필한 <빙하>, <산의 서곡>, <댓바람 소리> 등이다. 나머지 2권은 생가인 청구원에서 펴낸 <촛불>, <슬픈 목가>였다.

 

보존대책위는 비사벌초가가 왕성한 집필활동 외에 당대 시인들과 교류했던 사랑방 역할을 했다는 점도 보존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고택에는 이병기, 박목월, 김영랑, 김남조, 박두진 시인 등이 자주 들렸다. 시인은 이 고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l_2021081001001224800106872.jpg

전주제일고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병이 찾아오기 이전에 비사벌초사에서 인문학 강의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존대책위원회 제공

.

보존대책위 백명주 공동대표는 “시인은 한국전쟁과 군사독재 등 어려운 시기를 살아오면서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고 민족의 시대정신을 보여줬다. 삶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전주 노송동 일원을 떼어놓고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문화도시로서 자긍심을 지켜야 할 전주에서 개발 논리에 밀려 역사 문화적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면서도 단지 내에 문화재를 공존시켜 주거가치를 높이고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그런 사례를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고택 보존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병무청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재개발추진위)는 고택을 현 장소에 보존한 채 재개발을 추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재개발추진위 최태수 총무는 “기상청 이전문제로 10여년을 끌다 어렵게 결실을 맺고 있는 재개발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정도로 시인이 머물렀던 고택의 문화재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본다”면서 “빈민가로 전락해 도시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살아온 주민들에게 도시정비문제는 사활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택을 아파트 단지내 근린공원으로 이전시켜 보존하는 대안을 전주시에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8100742001

 

?

민족시, 민족시인

Ethnic Poem, Ethnic Poet / 항일저항詩 부터 통일투쟁(왜 아직, 투쟁이어야만 하는가?)詩 까지

  1. 09
    Sep 2021
    20:08

    윤동주·이육사· 한용운… 저항시인 시편 日서 출간

    윤동주·이육사· 한용운… 저항시인 시편 日서 출간 조선시인 6인 작품 실은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심훈, 이상화, 조명희 등 포함 日소개는 처음 각 시인 대표작 60편 日어·한글원문으로 소개 김정훈 전남과학대...
    By정소슬 Views2
    Read More
  2. 22
    Aug 2021
    19:27

    민족시인 작품·생애 한눈에… '시인 문병란의 집' 9월 개관

    민족시인 작품·생애 한눈에… '시인 문병란의 집' 9월 개관 지산동 자택 리모델링… 필사·감상 등 화염병 대신 시를 던진 '저항시인' 평 황석영·윤한봉 민주화 인사들 사랑방 [전남일보] By 도선인 기자 sun...
    By정소슬 Views15
    Read More
  3. 10
    Aug 2021
    19:51

    항일시인 신석정 고택 헐리고 아파트 들어서나···“민족혼 지켜주세요”

    항일시인 신석정 고택 헐리고 아파트 들어서나···“민족혼 지켜주세요” [경향신문] 박용근 기자 | 입력 : 2021.08.10 07:42 수정 : 2021.08.10 14:30 신석정 시인이 생전에 살았던 비사벌초사 모습. 보존대책위원회 제공 . 항...
    By정소슬 Views2
    Read More
  4. 16
    Feb 2021
    12:03

    '민주화·통일운동 헌신' 백기완 선생, 영면…향년 89세

    '민주화·통일운동 헌신' 백기완 선생, 영면…향년 89세 [뉴시스] 등록 2021-02-15 09:18:07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 1932년 황해도 출생…민주화운동 3선 개헌 반대 등 적극적 활동 [서울=뉴시스]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By정소슬 Views40
    Read More
  5. 22
    Jul 2020
    12:16

    【성명서】 민족시인 이육사의 고귀한 혼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마라!

    【성명서】 민족시인 이육사의 고귀한 혼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마라!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나라! 2020년 제17회 <이육사 시문학상> 발표를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갖는다.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인 팔봉비...
    By정소슬 Views17
    Read More
  6. 20
    Oct 2019
    18:26

    [내 이름은 이원조] (1) 안동 선비 형제가 독립운동을 하면 생기는 일

    경북의 독립운동가 [내 이름은 이원조] (1) 안동 선비 형제가 독립운동을 하면 생기는 일 다이너마이트, 멋쟁이 신사, 사회주의 육사시집, 발문 이원조 [뉴스민] 글쓴이 김규현 | 2019-10-20 10:33 | 최종 업데이트 2019-10-20 10:37 다이너마이트 1927년 10월...
    By정소슬 Views114
    Read More
  7. 19
    Jun 2019
    20:46

    민족시인 심훈 시집 '그날이 오면' 초판본 표지 그대로

    민족시인 심훈 시집 '그날이 오면' 출간…초판본 표지 그대로 [연합뉴스] 송고시간 | 2019-06-18 10:56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인 심훈(1901∼1936) 선생의 시집 '그날이 오면' 1949년 초판본 표지 시집이 출간됐다. 18일 충남 당...
    By정소슬 Views106
    Read More
  8. 27
    Feb 2019
    10:35

    [영화-드라마 속 독립운동가] MBC 드라마 <절정>의 이육사

    시 쓰던 청년이 총 들기까지... '인간' 이육사를 만나다 [영화-드라마 속 독립운동가] MBC 드라마 <절정>의 이육사 [오마이뉴스] 이정희(ama2010) | 19.02.26 18:28 최종업데이트 19.02.26 18:28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10년...
    By정소슬 Views331
    Read More
  9. 29
    Jan 2019
    08:58

    독립운동가 백관수 시집 ‘동유록’ 발간

    독립운동가 백관수 시집 ‘동유록’ 발간 [광주일보] 2019년 01월 29일(화) 00:00 근촌(芹村) 백관수(1889~1950·사진)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언론인, 정치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889년 전북 고창군 성내면에서 태어난 근촌은 소년시절부...
    By정소슬 Views153
    Read More
  10. 01
    Mar 2018
    08:25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문화재 지정된다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문화재 지정된다 식민지 현실 절망감 시로 형상화···문화재청, 3·1절 맞아 등록 예고 [경북일보]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2월28일 20시24분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이육사 육필원고 ‘편복’ 원본을 육사의 생존 ...
    By정소슬 Views4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 Visitor counter <<
오늘:
126
어제:
304
전체:
2,028,214

본 홈페이지는 XE 엔진sketchbook5 layout & board로 제작되었으며, 모니터 사이즈 1280x800 이상이면 무난히 볼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2000 정소슬 All Rights Reserved. RSS
E-mail : moreunduk@hanmail.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