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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시] 김종한(金宗漢, 1916~1944)

by 정소슬 posted Mar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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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한(金宗漢, 1916~1944) 창씨명 月田茂


     

    kim_jong_han.jpg

     

    - 약력

    1916년 함경북도 경성군 명천 출생

    1937년 『조선일보』 신춘 문예에 시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당선

    1939년 『문장』에 「귀로」, 「고원의 시」, 「그늘」, 「할아버지」, 「계도」등 추천

     

    - 작품 목록

    1940.3 시단개조론 조광

    1940.11 살구꽃처럼(시) 문장

    1941.4 항공애가(시) 문장    

    1942.1 원정(시) 국민문학

    1942.3.16 춘복(시) 매일신보

    1942.3 일기의 윤리 국민문학

    1942.4 합창에 대해서(시) 국민문학

    1942.5 풍속(시) 국민문학

    1942.7 유년(시) 국민문학

    1942.9.2 국어공부기 매일신보

    1942.11.13 조선시단의 진로 매일신보

    1943.1.16 영예의 유가족을 찾아서 매일신보

    1943.2 거종(시) 춘추

    1943.3 신진작가론 국민문학

    1943.5.26 해양과 조선문학 매일신보

    1943.6 사상의 탄생 신시대

    1943.8.6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자 매일신보

    1943.8 병제와 문학 신시대

    1943.12 문화의 일년 신시대

    1944.1 용비어천가(시) 신시대

    1944.7.14 생성하는 문학정신 매일신보

     

     

     

살구꽃처럼

     

    살구꽃처럼

    살구꽃처럼

    전광 뉴스대에 하늘거리는

    전쟁은 살구꽃처럼 만발했소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살구꽃처럼

    살구꽃처럼 흩날리는 낙하산 보대

    낙화ㄴ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 하리오.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청제비처럼 날아오는 총알에

    맏받이로 정중선(正中線)을 얻어맞고

    살구꽃처럼 불을 토하며

    살구꽃처럼 떨어져 가는 융커기(機)

     

    음악은 혈액처럼 흐르는데

     

    달무리 같은

    달무리 같은 나의 청춘과

    미지노선(線)과의 관련, 말씀이죠?

    제발 그것만은 묻지 말아 주세요.

     

    음악은 혈액처럼 흘러

     

    고향 집에서 편지가 왔소

    전주(全州) 백지 속에 하늘거리는

    살구꽃은

    살구꽃은 전쟁처럼 만발했소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살구꽃처럼 차라리 웃으려오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전쟁처럼

    전쟁처럼 살구곷이 만발했소.

     

     

     

원정(園丁)

     

    늙은 똘배나무에다가, 늙은 원정은

    사과 애가지를 접목했다.

    접목칼을 놓고

    좀 차가운, 유리빛 하늘로 담배연기를 올려보냈다.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가만히 원정의 아내는 고개를 꺄우뚱거렸다.

     

    머지않아서 철쭉이 매소(매소)했다.

    머지않아서 버드나무가 움탕했다.

    늙은 똘배나무에도, 변명처럼

    두 송이 반의 사과꽃이 피었다.

    "그런 일도 가능하군요"

    원정의 아내도 비로소 웃었다.

     


 

Who's 정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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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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