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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시] 서정주(徐廷柱, 1915∼2000)

by 정소슬 posted Mar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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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徐廷柱, 1915.5.18∼2000.12.24) 창씨명 達城靜雄 호 미당(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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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력

    1915년 5월 16일 전북 고창 출생

    1936년 <시인부락> 주재. 생명파(인생파) 시인

    1942년 7월 평론 「시의 이야기-주로 국민 시가에 대하여」를 『매일신보』에 발표

    1942년∼1944년‘인문사' 입사, 『국민문학』[국민시가] 편집

    1946년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시분과 회장

    196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

    1977년 문인협회 이사장

    2000년 금관문화훈장 추서

     

    - 작품 목록

    1942.7.13-17 시의 이야기 매일신보

    1943.10 징병적령기의 아들을 둔 조선의 춘추, 어머니에게

    1943.9.1-10 인보의 정신 매일신보

    1943.10 스무살된 벗에게 조광

    1943.10 항공일에(시) 국민문학

    1943.11 최체부의 군속지원(소설) 조광

    1943.11.16 헌시(시) 매일신보

    1943.11 경성사단 대연습 종군기 춘추

    1943.12 보도행 조광

    1944.8 무제(시) 국민문학

    1944.12.9 송정오장송가(시) 매일신보

 

 

 

항공일에

     

    여린 숨을 폭폭 내쉬며
    내 귓가에서 자그마한 서운녀(西雲女)가
    일곱 살 서투른 고향 말씨로
    아이 하늘은 서울이레야,
    속삭이던 그 하늘이구나

    마늘이랑 파랑 고추를 먹고
    기름때 절은 하이얀 옷을 입은
    뜨겁디뜨거운 가슴을 안은 이들이
    산비둘기 울던 노오란 길을
    가고 가던 진초록
    바로 그 하늘이구나

    아아 에달퍼라 아직은 감을 수 없는 눈과 눈이여
    잊을 수 없는 파아란 정
    꽤 저물어 밤이 되면
    별똥은 반짝거려
    아아 애달퍼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
    스러져 나날이 하늘은 깊어만 가고

    여기 있는 건 내 덧없는 몸짓과 말뿐
    메아리와 파도소리와

    새맑은 좁은 마당엔
    꽃축제 올리는
    쇠가죽 북소리만 은은해

    아아 날고프구나 날고 싶어
    부릉부릉 온몸을 울려
    사라진 모든 것
    파랗게 걸린 저 하늘을
    힘차게 비상함은
    내 진작 품어온 바램 !

     

 

 

송정오장 송가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몇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몇만 리련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띠우고
    '갔다가 오겠습니다' ..
    웃으며 가드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귀국대원

    귀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져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伍長}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몇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전두환 56회 생일 축시

         

        물론 친일 시는 아니다. 그러나 일제 때는 親日로, 미정 때는 讚美로, 군사 독재 시절엔 그 정권의 나팔수로,

        그때 그때마다 가면을 바꿔 달며 변신, 변절한 그의 한 단면을 우리는 결코 닮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
    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쥐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서정주(1987. 1) /   

 


 

Who's 정소슬

profile

브랜드 : 정소슬
메이커 : 1957년식 울산 産
성능/직업 : 비정규직
취미 : 긁적이기, 똥폼으로 사진 찍기
잡기 : 음치, 몸치, 길치... 등 중증 치과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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