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시 양성우 / 노래 노찾사
시와 노래가사가 상이한 경우는 시를 기준하여 실었음.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 양성우 시집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1981, 실천문학사)』
<시인의 약력>
· 1943년 전남 함평 출생.
· 1970년 문예지 <시인>으로 등단
· 1972년 시집 『발상법』, 1974년 『신하여 신하여』를 출간한 뒤,
· 1975년 저항시 '겨울공화국' 낭독으로 교직에서 파면
· 1977년 장편 저항시 '노예수첩'을 일본 월간지에 게재해 투옥된 뒤 1979년까지 투옥생활
· 1977년 시집 『겨울공화국』을 출간한 이래 『북 치는 앉은뱅이』(1980),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1981), 『노예수첩』(1985), 『5월제』(1986), 『그대의 하늘길』(1987), 『세상의 한가운데』(1990), 『사라지는 것은 하늘일 뿐이다』(1997), 『첫 마음』(2000), 『물고기 한 마리』(2003) 등을 출간.
·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1985), 서울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부의장(1986),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1988), 등을 거쳐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2000년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이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