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詩노래들 [41] >>
알고 싶어요
- 시 황진이(x) /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노래 이선희
시와 노래가사가 상이한 경우는 시를 기준하여 실었음.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 듯 생시인 듯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이승에서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을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멀리 계신 님 생각, 끝없어도 모자란 듯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하루 이 몸을 그리워는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쁜 중 돌이켜 생각함이라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제게 향하신 정은 여전하온지요
*. 황진이가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전하게 했다는 황진이의 7언율시(한시)로 소세양은 황진이가 유일하게 남자로 사랑했던 인물이라 함.
<노래>
알고 싶어요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나를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시인의 약력>
황진이는 조선 중종 때 개성의 기생. 일명 진랑(眞娘). 기명(妓名)은 명월(明月)였으며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났으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고 시(詩) ·서(書) ·음률(音律)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하였다. 15세 무렵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가 상사병(相思病)으로 죽자 기계(妓界)에 투신, 문인(文人) ·석유(碩儒)들과 교유하며 탁월한 시재(詩才)와 용모로 그들을 매혹시켰다. 당시 10년 동안 수도(修道)에 정진하여 생불(生佛)이라 불리던 천마산(天馬山) 지족암(知足庵)의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유혹하여 파계(破戒)시켰고, 당대의 대학자 서경덕(徐敬德)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실패한 뒤, 사제관계(師弟關係)를 맺었다. 당대의 일류 명사들과 정을 나누고 벽계수(碧溪守)와 깊은 애정을 나누며 난숙한 시작(詩作)을 통하여 독특한 애정관(愛情觀)을 표현했다. ‘동지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에 내어’는 그의 가장 대표적 시조이다. 서경덕 ·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작품으로 《만월대 회고시(滿月臺懷古詩)》《박연폭포시(朴淵瀑布詩)》《봉별소양곡시(奉別蘇陽谷詩)》《영초월시(初月詩)》 등이 있다.
[밝힘] 역사적 고증 없이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믿고 위 자료를 올린 본인의 무지에 양해를 구합니다.
위 노랫말(시)은 황진이의 작품이 아니라 소설가 이재운씨가 주간조선 '역사 뒤집어보기 <청사홍사>'에 쓰기 위해 이선희가 부른 <알고싶어요>의 작시자 양인자님의 노랫말을 양해를 구해 이재운씨가 한문으로 번역하여 쓴 걸로 밝혀짐(KBS2TV 2003/11/4 <스펀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