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노래명 : 순아)
- 시 장만영 / 작사 장민영, 작곡 최주호, 노래 최헌
시와 노래가사가 상이한 경우는 시를 기준하여 실었음.
서울 어느 뒷골목
번지 없는 주소엔들 어떠랴,
조그만 방이나 하나 얻고
순아 우리 단둘이 살자.
숨바꼭질 하던
어린 적 그때와 같이
아무도 모르게
꼬옹꽁 숨어 산들 어떠랴.
순아 우리 단둘이 살자.
단 한 사람
찾아 주는 이 없은들 어떠랴,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달빛이
가난한 우리 들창을 비춰 줄게다.
순아 우리 단둘이 살자.
깊은 산 바위 틈
둥지 속의 산비둘기처럼
나는 너를 믿고
너는 나를 의지하며
순아 우리 단둘이 살자.
<시인의 약력>
· 1914년 황해도 연백 출생
· 1932년 경성제2고보 졸업 일본에 유학하여 미자키 영어학교 고등과 졸업
· 1953년 서울신문 출판국장으로 있으면서 <신천지>주재, 출판사 <산호장>과 학생문예지<신문예>주관
· 1966년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 1977년 작고
· 시집 <양(羊)>, <축제>, <유년송>, <밤의 서정> <저녁 종소리>, <그리운 날에>, <장만영시집>,
<저녁놀 스러지듯이>, <어느 날의 소녀에게>
한때 참 많이도 불렀던 노래다. 최헌이란 가수가 가수왕이 되고 방방 뜨던 시절의 노래가 아니던가. 이 노래가 장만영 선생의 시였다니... 나도 노래를 뒤지다 우연히 알았다.
하기야 시 아닌 노래가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