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지치거든
- 시 오세영 / 낭송 최명길
-> 시와 노래가사가 상이한 경우는 시를 기준하여 실었음.
-> 노래는 음원 저작권 문제로 링크할 수가 없네요. ==> 음원정보(naver)
단, 잘 구하기 힘든 시노래만 원작 詩를 알리는 차원에서 링크하였음.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구나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누가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
기다림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시인의 약력>
·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 대학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 1968년 『현대문학』지에 「잠깨는 추상」으로 추천완료
· 한국시인협회상, 녹원문학상, 소월시문학상, 공초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수상
· 시집 <반란하는 빛>, <가장 어두운 날 저녁>, <모순의 흙>, <무명연시(無明戀詩)>, <불타는 물>
· 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 교수
그리움이든 기다림이든 지칠 때가 어디 한 두 번이랴?
철통 같이 동여매고 사는 부부도 때때로 그리움이든 기다림이든 지친다. 지쳐서 헤어지기도 하고, 또 결합하기도 한다.
시인은 그 때면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