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연가
- 시 이해인 / 낭송 이해인
-> 시와 노래가사가 상이한 경우는 시를 기준하여 실었음.
-> 노래는 음원 저작권 문제로 링크할 수가 없네요. ==> 음원정보(naver)
단, 잘 구하기 힘든 시노래만 원작 詩를 알리는 차원에서 링크하였음.
내 생애가 한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시인의 약력>
· 1945년 강원도 양구 출생, 본명 이명숙. 6살 무렵 한국 전쟁 발발하여 그해 9월에 부친이 납북됨
· 1970년 <<소년>>지에 동시 <하늘>이 추천되어 등단
· 새싹문화상, 여성동아대상, 부산여성문화상 수상
· 시집 <내 혼에 불을 놓아>, <민들레의 영토>, <시간의 얼굴>, <작은 위로>,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싶다>,
· 기도시집/동시집 <사계절의 기도>,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엄마와 분꽃>
· 산문집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태담>,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마음의 풍경> 외 다수
· 번역서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마지막 선물>, <영혼의 정원>
벌써 환갑을 넘기신 시인. 40년 세월을 오직 한 길, 고독한 수녀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시를 선물해 주셨던가... 주로 사랑에 대한... 시인의 사랑은 단순하게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다. 그녀가 받드는 주님에 대한 진부한 사랑이다. 위 시의 '임금'도 그 분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