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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내가 읽은 좋은 詩

Poem of good / 좀은 까칠한 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인지라...... ㅋ

  1. 09
    May 2017
    16:49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 김경훈

    그대는 분노로 오시라 / 김경훈 - 故 양용찬 열사 추모제에 부쳐 불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물로 오시라 절망으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희망으로 오시라 불의에 맞서 가신 그대여 다시 오실 때에는 시퍼런 의로움으로 오시라 행여 기...
    By정소슬 Views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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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9
    Jan 2017
    20:45

    개 / 성선경

    개 / 성선경 저 개 같은 것, 욕하지 말자 개는 꼬리를 흔들어 주인을 움직이고 밥과 잠자리를 얻었다 고작 꼬리를 흔들어 가족의 중심이 되었다 꼬리를 잘 흔들어 중심이 되었다 이제 다음부터는 저 개 같은 것, 욕하지 말자 참으로 위대한 것은 저 개다 꼬리 ...
    By정소슬 Views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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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5
    Jul 2016
    13:15

    디아스포라 / 임윤

    디아스포라 / 임윤 꼬리는 무거운 그림자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덜컹대는 걸음으로 역사를 지나가는 기차 시베리아 거쳐 우랄 넘어 모스크바에 닿아도 우수리스크역 급수탑의 고드름에는 햇살 몇 가닥 굴절되어 갇혀있습니다 수형 기간 끝나서도 석방되지 못한 ...
    By정소슬 Views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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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8
    Jun 2016
    10:40

    밀양 간다 / 최상해

    밀양 간다 / 최상해 밀양밀양 하고 입안에 되뇌기만 해도 부드러운 햇살이 미량미량…… 온몸을 감싸던 밀양 간다 언제였더라, 영남루에 올라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부러워했던 기억 그런 기억을 애써 더듬으며 밀양 간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서로 몸을 의지하...
    By정소슬 Views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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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1
    Jun 2016
    10:59

    딸딸이 / 최돈선

    딸딸이 / 최돈선 머리 박박 깎은 중학교 시절 맑은 가을볕이 너무 좋아 학교 뒷담벼락에서 합동 딸딸이 치는 3학년 성님들을 보았다 서로 서로 제 물건이 더 크다며 우겨대는 성님들이 난 참 부러웠다 사발면이 걸렸다며 자랑질해대는 한 성님은 그날의 영웅이...
    By정소슬 Views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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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05
    Jun 2016
    11:49

    땅 끝에서 / 김종원, 이숙희

    땅 끝에서 / 김종원 비를 맞으며 어둠이 내리는 산비탈 돌계단을 오른다 가슴을 닫고 자라는 여섯 살짜리 큰아들을 품안에 안고 어둠 속을 헤치며 땅 끝을 향해 식은 땀 줄줄 쏟으며 오르는 돌계단이 위태롭다 바다 저 멀리 보이던 섬들이 차츰 내 눈에서 사라...
    By정소슬 Views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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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3
    Mar 2016
    19:25

    시의 소통, 어떻게 해야 하나? / 임동윤

    어느 시 전문 계간지의 권두언(소금의 말)에 깊은 울림이 있어 옮겨봅니다. *. 옮긴 책 : 계간 《시와 소금》 2016년 봄호 ■ 소금의 말 시의 소통, 어떻게 해야 하나? 임 동 윤 (《시와 소금》 발행인 겸 주간) 다시 봄을...
    By정소슬 Views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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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
    Mar 2016
    13:07

    앵무새 / 채수옥

    앵무새 / 채수옥 지난여름을 베끼며 매미가 운다 다르게 우는 법을 알지 못한 자책으로 올해도 통곡 한다. 속옷까지 벗어야 너를 뒤집어 쓸 수 있지 냉소적으로 웃는 침대는 뾰족한 부리를 닮은 침대를 낳고, 낳는데 저녁은 간혹 버려진 유령의 흉내를 낸다. ...
    By정소슬 Views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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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8
    Oct 2015
    15:03

    어른스러운 놀이터 / 김희업

    어른스러운 놀이터 / 김희업 저물녘 놀이터가 심심해서 못 배긴다 달팽이처럼 꼬물거리다 아이들 제집으로 들어가고 아이들의 언어는 어디에도 없다 아이 대신 바람을 태운 그네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저출산과 머지않아 노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
    By정소슬 Views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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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09
    Oct 2015
    17:19

    호모에렉투스 / 백무산

    호모에렉투스 / 백무산 타이어를 껴입고 배를 깔고 바닥을 기며 구걸하던 걸인이 비가 오자 벌떡 일어나 멀쩡하게 걸어가는 모습에 어이없는 배신감을 느낀다지만 상인에게 상술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걸인에게 동냥의 공정거래를 요구할 참인가 정치...
    By정소슬 Views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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