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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명박 수감'에 바치는 한시(漢詩), "이 밤을 보내는 마음" 화제

by 정소슬 posted Mar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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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수감'에 바치는 한시(漢詩), "이 밤을 보내는 마음" 화제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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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하기 전, 자신의 측근들에게 '걱정 말라'며 손짓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과 관련, ‘이 밤을 보내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소회를 표현한 한시(漢詩)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 당시에도 한시체로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 바 있는 SBS CNBC 김형민 PD가, 이번에도 한시 한 편을 자신의 SNS에 지어 올렸다. 이 분야에 관한 한 가히 '전매특허' 수준이다.

 

김 PD는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면서 “앞으로 정말 이런 일은 이 사람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4일 당시에는 이 전 대통령의 벼랑 끝 상황을, 500년 전 조선 명종 때 간신으로 전횡을 부리다 끝내 탐욕으로 종말을 맞은 윤원형의 불행한 운명을 오버랩시켜 표현한 바 있다.

 

김 PD의 이 시는, 외형상으로는 한시의 형태를 취했지만, 한자음만 가지고 읽어도 그 합당한 메시지가 바로 독자들에게 전달되어 일반적인 한시와는 아주 색다르고 흥미롭다. 이 시대가 낳은 '21세기 김삿갓[金笠]'이라고 칭할 만하다.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긴다.

 

 

    <이 밤을 보내는 마음>

     

    命薄而寇屬泥來 명박이구속이래

    박복한 운명이여 도둑무리들 내일을 어지럽히니.

     

    防我干紊劣禦狼 방아간문열어랑

    나를 막아줄 방패 어지러워 늑대 하나 감당키 버거웠지.  

     

    仁絶美碍百舌起 인절미애백설기

    어짊은 그치고 아름다움은 막혔다 백 사람이 말하며 일어서니.

     

    祚菁无悽黙盞撞 조청무처묵잔당

    하늘의 복 무성하여 슬픈 침묵 사라져 술잔 부딪치고.

     

    圄虛詔他孼嘶懼 어허조타얼시구

    감옥 비었다 알리니 그놈은 무너져 흐느끼며 두려워하네.

     

    史筆理鬼征夷寇 사필이귀정이구

    역사의 붓은 귀신도 다스리고 도둑과 오랑캐 무찌른다지.

     

    缺國恩業普爛多 결국은업보란다

    나라 은혜 저버린 죄 두루 많은 사람 속 문드러지게 했으니.

     

    述恨潺河俱抹舊 술한잔하구말구

    한스러움 얘기하다보니 흘러넘쳐 강이 되어 함께 옛일을 지우는구나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85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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