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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2019-03-01 친일문인기념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

by 정소슬 posted Mar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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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문인기념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

 

「친일 문인 청산 작가모임」이 3.1운동 100주년 기념, 100인 시집을 발간하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친일반역자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폐지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민족반역과 독재자를 칭송했던 서정주의 미당문학상이 후원사의 거부로 지난해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올해는 또 다른 친일반역 작가의 이름을 건 문학상 폐지를 위해 「친일 문인 청산 작가모임」이 주체가 되어 싸우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상을 받으면 당사자 작가는 아름다운 명예가 아니라 평생 쪽팔림이 따라다닐 겁니다.

이제는 친일반역자를 기리는 작가 이름을 딴 문학상은 수상도 심사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5.18 문학상이나 4.3 문학상은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작가를 기리는 문학상 수상자는 심사나 수상에 배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사회적 흐름인 친일문인 청산이 여기저기 진행되고 있지요.

공원 내, 민족반역 시인의 시비가 철거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글 : 이철경 시인의 페북에서)

 

 

 

 

 

 

 

 

 

 

 

 

 

 

 

 

 

 

 

 

 

 

 

 

 

 

 

 

 

 

 

 

 

 

 

 

 

 

 

 

 

 

 

 

 

 

 

 

 

 

 

 

 

 

 

 

 

 

 

 

 

 

 

 

 

 

 

 

 

 

 

 

 

 

 

 

 

 

 

 

 

 

 

 

사진 : 장우원 시인, 류경희 시인, 이철경 시인, 정소슬.

 

참석자 : 강태승, 권미강, 권위상, 김광철, 김자현, 류경희, 박관서, 박금란, 박몽구, 봉윤숙, 안희옥, 이철경, 장우원, 전비담, 정소슬, 조미희. 조삼현, 주선미 등등...... 나머지는 존함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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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회 없는 날들을 만세는 기다릴 것이다"

    [서평] 3.1백주년 백인 시집 <백년의 촛불>

    박몽구 한양대 겸임교수  | 2019.03.11 12:05:25

     

     

     

     

     

    "참회 없는 날들을 만세는 기다릴 것이다"

     

     

     

     

     

     

     

    1919년 삼천리를 가득 메운 3·1독립운동은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지 지배에 대한 민족의 저항으로 일어났다. 이는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 통치를 거부하는 해방과 함께 우리 민족의 민주 정신을 일깨우고자 한 데서 비롯했다. 3.1운동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만주 등 해외에서 무장 독립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주시경 주도의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우리말 되찾기 운동이 벌어졌으며, 각종 문예지 발간이 속속 이루어지는 등 우리 민족의 얼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이 크게 일어났다.  

     

    그해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인구의 10분의 1을 넘는 202만여 명이 이에 참가했다.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 3.1운동을 계기로 해방까지 매년 2,600여 명의 독립투사들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독립 투쟁의 열기를 끊임없이 불태웠다.

     

    지식인 넘어 전 민족 일어섬의 계기

     

    3·1운동은 지식인과 학생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이 폭넓게 참여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독립운동사에서 커다란 분수령을 이루었다. 그것은 나라 안팎에 민족의 독립 의지와 저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의 대중적 기반을 넓혀 독립운동을 체계화·조직화·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민중은 3·1운동에 참여하면서 민족의식과 정치의식을 높일 수 있었으며, 이는 1920년대에 다양한 사회운동과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1919년 봄의 민중 혁명을 계기로 왕정을 폐지하고 국민 누구나 평등한 권리를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 공화정 이상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공화제를 기반으로 한 상하이 임시정부의 출범은 그것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점을 헌법 전문에서도 상하이 임시정부로 명시하는 이유는 이 같은 공화정의 정신을 상하이 임시정부가 계승했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사상 이같이 중차대한 의의를 가진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다시 한 번 일제의 야만적이고 폭압적인 식민 지배에 맞서서 일신의 안녕을 돌보지 않은 채 온몸으로 맞서 싸웠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다. 나아가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참여하는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더욱 크게 꽃피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취지에서 3.1백주년 시집 편집위원회가 발족했고, 이번 시집을 내놓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 강철로 된 무지개 같은 엄혹한 시기에 이육사가 한 줄기 시 <광야>로 맞서고 윤동주가 <서시>로서 거대한 야만과 폭력을 이겨냈듯, 3.1운동 백주년에 즈음하여 시인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이 시집을 엮기로 하였다. 온몸을 던져 식민지 현실을 깨치고 독립을 쟁취한 선열들의 정신과 삶을 돌아보는 데서 나아가, 지금 이 땅에서 우리들의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데서 비롯했다.

     

    백주년 기념 시집 헌정은 최소한의 책무

     

    새해 들어 몇몇 편집위원들이 이 같은 뜻을 모으고 원고 청탁서를 1월 15일 즈음하여 발송했는데, 100명을 훌쩍 넘긴 시인들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속속 신작시들을 기고해 준 끝에 맺은 결실이다. 참여 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시집은 오늘의 시점에서 3.1운동의 의의를 되돌아봄은 물론,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비롯해 여전히 우리 사회의 곳곳에 뿌리 깊게 남은 일제 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각성이 크게 일고 있는 흐름을 되새기자는 의의를 갖는다.

     

    개인의 정서 순화를 넘어 국민정신의 고양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시인들은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하면서, 3.1운동의 정신을 되짚어봄은 물론 오늘 우리가 선 자리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나아가 밝은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답할 필요성을 강하게 절감하고 있다. 그 같은 문제의식에서 우리는 시로써 3.1 정신을 되돌아봄은 물론,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식민 잔재 청산 문제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를 시의 그릇으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백년의 촛불>에는 111인 시인들의 작품 200여 편이 301쪽 분량에 담겨있다. 제1부 '해방, 그날을 향해', 제2부 '삼천리에 퍼진 함성', 제3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아픔', 제4부 '상처 딛고 새 아침으로'라는 부제를 각기 달고 있다.

     

    우선 제1부 '해방, 그날을 향해'에는 3.1운동의 발생 원인과 그것이 역사적으로 갖는 의의를 다각도로 추적한 시들이 모아져 있다.

     

      분노란 결국 서러운 것인데

      소멸하며 서러워지는 것인데

      눈물 대신 어쩌자고

      바늘이 몸을 뚫고 자라나는지 모를 일이다

       

      백년 된 조선의 삼일절 앞에

      그 날처럼 간절한 함성

      태극기 그려 만세라도 흔들어 보고 싶은데

      아우내 장터 일본 주재소

      헌병 경찰 보조원 몇몇 징그러운 앞잡이

      저 귀신 이제는 분칠을 한 국회의원 되어

      찌그러진 깡통 엉덩이를 몰고 다니지

       

      우리는 다시 시들어 버릴 꽃을 심지만

      참회 없는 날들을 만세는 기다릴 것이다

      꽃의 곁에 다시 꽃을  

      촛불 옆에 다시 촛불을

      삼천리 흰 광목이 나비처럼 날아오르고

      바늘로 새겨놓은 글씨의 날들이 눈물이도록

       

      -이도윤, <태극기와 태극기 부대> 전문

     

    이도윤은 일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오직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백 년 전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긴다. '눈물 대신 바늘이 몸을 뚫고 자라는' 의지로써 나라와 민족을 구하고자하던 열사들이 온몸을 던진 백 년 전 이 땅에 넘쳤던 곧은 정신을 상기하는 한편, 오늘도 여전히 남아 있는 식민 잔재를 환기한다. 즉, '백년 된 조선의 삼일절 앞에/ 그 날처럼 간절한 함성/ 태극기 그려 만세라도 흔들어 보고 싶은데/ 아우내 장터 일본 주재소/ 헌병 경찰 보조원 몇몇 징그러운 앞잡이/ 저 귀신 이제는 분칠을 한 국회의원 되어/ 찌그러진 깡통 엉덩이를 몰고 다니지'라는 대목으로 강점기 기득권을 누리던 족속들이 여전히 권좌에 앉아 있고, 일신의 영화만을 도모하는 현실을 다시 깨뜨려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제2부 '3천리에 퍼진 함성'에는 3·1 운동의 전개 과정과 당시 운동에 참여한 인물, 사건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시들이 모아져 있다.

     

      "1919년 3월 29일, 수원예기조합 소속 기생 30명이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선두에 선 김향화는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우리를 꽃이라 부르지 마라  

      기생의 몸으로 어찌 그 일을 했냐고

      대견하다 등 두드리지 마라.  

       

      일본제국주의 군홧발에 짓밟히고  

      권력과 돈에 눈 멀어 친일의 더러운 옷으로

      제 민족 목 조른 을사오적 판치던 나라  

      치마 속에 감춰둔 태극기 꺼내

      독립의 깃발로 흔들었다.

      숨 쉬는 공기조차 내 것이 아닌 나라

      헝클어진 머리카락 날리는 바람조차 우리 것 아닌 나라  

      디디는 땅조차 내 민족 것 아닌 나라였다.

      내 것을 내 것이라,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식민지였다.

       

      춤추고 술 따르는 기생으로 살았지만   

      뜨거워야 할 심장이 얼어붙어버린 식민지에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  

      '대한독립만세'였다.

       

      -권미강, <꽃이라 부르지 마라> 부분

     

    권미강은 수원의 기생들까지 나선 만세 운동의 전말을 뭉클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다시 권력에 눈먼 소수 정치 군인들에 맞서 시민이 분연히 일어섰던 19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김밥을 만들어 나르고 쌈짓돈을 보탰던 여성들의 헌신을 환기하고 있다. '숨 쉬는 공기조차 내 것이 아닌 나라/ 헝클어진 머리카락 날리는 바람조차 우리 것 아닌 나라/ (중략)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식민지(에서)/ 춤추고 술 따르는 기생으로 살았지만/ 뜨거워야 할 심장이 얼어붙어버린 식민지에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 '대한독립만세'였다'라는 구절을 통하여 이 나라를 지킨 것은 몇몇 모리배들이 아니라 온몸으로 살아 있는 정신을 구현한 민초들이었음을 새삼 일깨워 준다. 나아가 3·1혁명은 현재  진행형이며 한반도 통일의 그날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당위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제3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아픔'에는 3·1 운동 백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불식되지 않은 식민지 잔재의 청산 문제, 즉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 일제 강제 징용 문제 등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뿌리 깊은 고통을 치유해야 하며, 오늘 우리가 그 아픔을 우리 것으로 떠안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사유를 담고 있다.

     

      내 몸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

       

      비문을 정으로 쪼아 뭉개고 땅에 묻어버린 자, 비문에 이름 새기기를 좋아하는 자, 비문을 무덤의 표석으로 세우고 싶은 자.

       

      왼쪽으로 가자고 왼쪽 옆구리를 차는 자, 오른편이 낫다고 오른쪽 팔뚝을 잡아당기는 자, 이쪽도 저쪽도 아니라고 중심을 버리는 자, 나만 옳다고 깃발을 내거는 자,

       

      손에 피 묻힌 자, 총탄을 쏘는 자, 말 폭탄을 퍼 붓는 자, 역사로부터 도망치는 자, 자연을 외면하는 자, 섭리에 불충한 자,

       

      하늘과 바람과 별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 슬픔을 차별하는 자, 통곡할 줄 모르는 자는 더욱,

       

      나는 평화와 상생의 돌, 희디흰 얼굴뿐이니 어떤 색깔로도 나를 화장(化粧)하지 말라. 백세(百世) 뒤에도 천세(千歲) 뒤에도,

       

      내가 죽으면 절대로 나를 일으켜 세우지 마라.  

       

      -강영은, <백비(白碑)> 전문

     

    강영은은 위의 시를 통하여 본말이 전도된 우리 근현대사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한편, 역사의 오명을 딛고 바른 이름이 새겨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내 몸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 비문을 정으로 쪼아 뭉개고 땅에 묻어버린 자, 비문에 이름 새기기를 좋아하는 자, 비문을 무덤의 표석으로 세우고 싶은 자'라고 일갈함으로써 '비문'으로 상징되는 한국 근현대사가 다시 씌어져야 한다는 사유를 제시하고 있다. 좌우, 남북, 동서로 갈라놓은 분열과 상처의 역사를 바로잡아 통일의 길로 가는 역사를 백비에 새로 새겨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제4부 '상처 딛고 새 아침으로'에는 백 년 동안 아물지 않은 역사의 상처를 극복하고 오늘 우리 사회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사유를 담은 시편들이 모아져 있다.

     

      아, 소복을 입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딸아이의 딸아이가 부를

      아들의 아들이 부를 칼의 노래를 불러드릴까요

      원폭 투하 티셔츠를 입고 四海同胞를 노래할까요  

      내가 나를 묶은 노래

      우리가 우리를 결박한 노래를 풀어  

      당신에게로 가는 노래를 불러드릴까요

       

      위안부들은 눈을 뜬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단다

      징용피해자 배상판결에 저들이 분노하고 있단다

      혐한 시위가 일고 있단다

       

      엄마의 엄마가 불렀던 노래를 불러야 하나요

      토착왜구의 DNA가 악성 바이러스처럼

      떠돌고 있어요 급증하고 있어요

      역사를 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노래해야 하나요

       

      자위대의 초계기가 대조영함을 위협했단다

      한국의 정치가가 자위대행사를 빛내 주었단다

      한국의 정치가가 왜구의 수장에게 머리를 조아렸단다

       

      -김명철, <백 년이 지났단다> 부분

     

    김명철은 위의 시에서 '소복'이라는 상징어를 통하여 일제의 폭압적인 식민 통치와 이에 부화뇌동한 몇몇 매국노들이 우리 민족에게 안긴 깊은 상처를 투시하고 있다. 나아가 위안부,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맞닥뜨린 현실이 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물지 못한 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위안부들은 눈을 뜬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단다/ 징용피해자 배상판결에 저들이 분노하고 있단다/ 혐한 시위가 일고 있단다'라는 구절을 통하여 본말이 전도된 역사가 반복되는 현실은 우리가 깨뜨려야 할 시대적 과제로 제시된다. 따라서 위안부, 강제 징용 피해자들은 단순히 소수의 상처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를 아우르는 제유(提喩)이다. 시인은 '자위대의 초계기가 대조영함을 위협(하고), 한국의 정치가가 자위대행사를 빛내 주(고), 한국의 정치가가 왜구의 수장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벽을 다시 깨뜨리고 참다운 해방과 자유의 세계를 깨끗하게 펼쳐야 하는 우리 시대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온몸을 실은 시로써 열어가는 새벽

     

    이번 시집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3.1운동 정신에 입각해 치우침이 없이 시인들의 시각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순수 서정시인에서부터 민족의 현실을 진단하고 밝은 미래를 견인하는 민족민중시 계열의 시인은 물론, 분단과 노사 갈등의 현실을 온몸으로 아파하는 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가진 시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체적인 공감대가 있다면 아직까지도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식민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 자존과 참다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는 이번 시집을 통하여 3.1운동 100주년에 즈음한 오늘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는 데서 나아가 오랜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노사의 갈등, 지역 차별 등으로 갈라진 현실을 해소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 같은 대동세상을 여는 데 이 땅의 시인들이 기꺼이 앞장서고 있음을 이 시집은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한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과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집에 기고해 주신 여러 시인에게 감사드리며, 이 같은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어 시인들이 이 땅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초석이 될 것임을 다짐한다.

     

    art_1552272919.jpg

    ▲ <백년의 촛불>(3.1백주년 시집 편집위원회 편집) ⓒ시와문화

     

    박몽구 한양대 겸임교수eday@pressian.com

     

    출처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232060#09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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