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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Jan 201917:26
그네 집 반려견 '워리'는 외 1편 / 계간《창작21》 2018년 겨울호
그네 집 반려견 '워리'는 주인 옆에 살 붙여야 잠드는 '워리'는 제가 개라는 걸 꿈에도 모르는 '워리'는 집밖에만 나가면 영역표시 해대느라 똥오줌 못 가리는 '워리'는 민중들은 개돼지라며 망언 짖어대길 개껌 씹듯 즐기는 '워리'는 그러다, 개만 보면 자지...By정소슬 Views260 -
23Jan 201914:41
선지국밥 한 그릇에 삼천오백 원 외 4편 / 《울산민족문학》16호
선지국밥 한 그릇에 삼천오백 원 재래시장 안 소고기국밥집 선지국밥 한 그릇에 삼천오백 원이란다 주저 없이 들어가기엔 너무 싼 가격 싸다는 마트 식당에도 육천 원 이하 메뉴는 없고 소문난 냉면 한 그릇에 만이천 원이 뭐 비싸냐는데 저 삼천오백 원이 우...By정소슬 Views210 -
16Aug 201809:53
나는 만고 역당 신라의 후손이로소이다 / <민족작가연합> 판문점선언 기념 통일 시집
나는 만고 역당 신라의 후손이로소이다 - 이 몸에 묻어있는 비루鄙陋에 대하여 상고도읍 아사달에서는 오늘도 단군왕검님께서 내려다보고 계신다! 홍익인간 재세이화 왕검조선 개천으로부터 해모수 최숭 고두막한 해부루 등등 군웅할거와 고주몽 온조 박혁거...By정소슬 Views241 -
15Jun 201807:53
오늘은 현충일 / 계간 《사이펀》2018년 여름호
특집 | 시인들이 상상하는 통일! 통일! 오늘은 현충일 나의 용기가 너의 정의를 짓밟지 않았는지? 나의 분기가 너의 의기를 막아서지 않았는지? 지금은 반성의 시간. 서로를 용서할 시간. 다함께 악수, 그리고 뜨거운 포옹! - 계간 《사이펀》2018년 여름호By정소슬 Views287 -
02Apr 201710:25
티눈 외 1편 / 계간 《사이펀》2017년 봄호
티눈 발바닥 굳은살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도저히 걸을 수 없게 되고서야 알았네 내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없는 듯이 감겨있던 이미 퇴화한 걸로 착각했던 바닥의 눈에 핏대가 서서 틔눈 하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를 광어 - 故 백남기 선생 영전에 그 날도 촛...By정소슬 Views166 -
12Mar 201717:08
광어 / 천만촛불광장의 시 『촛불은 시작이다』
광어 - 故 백남기 선생 영전에 그 날도 촛불로 도심을 옴팍 불사르고 오던 밤이었다 이미 자정이 넘었지만 행렬에 동참한 열기가 가게마다 성황이어서 우린 겨우 어느 허름한 횟집에다 자리를 잡아야 했는데 이런 날은 도다리를 뼈 째 썰어 먹는 새꼬시여야 한...By정소슬 Views143 -
17Feb 201711:52
논두렁 풀을 베면서 /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엔솔로지 2017년
논두렁 풀을 베면서 - 땅의 권리장전 퍼렇게 자란 논두렁 풀을 벤다 벤다는 건 살생본능의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분출하는 일 죄뿐인, 부실부실 죄밖에 키우지 못한, 죄 많은 풀이 뎅겅뎅겅 목이 잘려 의문의 변사체가 된다 무리 지어 남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By정소슬 Views321 -
01Feb 201614:50
사타구니가 가렵다 /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엔솔로지 2016년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타구니가 가렵다 사랑의 등고선이 접히는 그곳 이제 서로의 체온조차 짐이 된 그곳 도심 공터처럼 애증의 찌꺼기로 몸살을 앓는 그곳 마른 검불이 솟대처럼 서서 언제 올지도 모를 고도를 기다리는 그곳 등고선 지워진 지난 맹세들이 고도...By정소슬 Views491 -
19Dec 201421:21
이런 기막힌 / 『고래와 문학』통권 5호
이런 기막힌 초등학교 시절 장마 폭우로 등굣길이 사라져버렸을 때 이런 기막힌 슬픔이 있을까 했다 사실은 갑자기 나타난 즐거움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엄혹했던 군 복무 시절 군 최고통치권자였던 대통령 서거 소식에 이런 기막힌 슬픔이 있을까 했다 사실은 ...By정소슬 Views978 -
02Dec 201411:07
염낭거미 /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엔솔로지 2015년
염낭거미 고래의 몸통을 파, 그 속에 거미집 짓고 번쩍번쩍 가구들 들여놓고 샹들리에 늘어뜨린 대리석 식탁에 앉은 그들은 파낸 살점으로 날마다 산해진미의 잔치를 벌인다 그렇게 날마다 잔치가 벌어지건만 그들 뱃가죽과 함께 나날 늘어나는 괴이한 식성이 ...By정소슬 Views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