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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최근 발표작

recently announced Poem /

  1. 08
    Mar 2014
    08:29

    진눈깨비

    진눈깨비 / 정소슬 누군가 하늘을 구겨 줴짜고 있다 질질 줴짜진 국물과 툴툴 털린 먼지가 함께 뒤섞여 헛, 헛, 흩날리고 있다 재개발 공고 이후 텅 비어버린 아파트, 그 위로 털, 털, 털, 내리는 비, 아니 눈 사람 하나 안 사는 유령도시가 된 지 ...
    By정소슬 Views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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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1
    Jan 2013
    12:22

    바스락!

    바스락! / 정소슬 들숨 날숨 모두 목이 꺾이어 침묵이 오히려 정겨워지는 계절 발아래 낙엽이 비명을 지른다 바스락! 나는 안다 이미 가을 깊숙이 발들인 나도 저같이 마른 비명이나 질러대며 겨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거 ...
    By정소슬 Views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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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1
    Jan 2013
    12:19

    문수사 오르는 길

    문수사 오르는 길 / 정소슬 문수사 오르는 길, 낙엽이 자꾸 내 발 걷어찬다 나도 한때는 불가항력의 벽을 향해 머리부터 들이밀었던 적 있었지 이마가 터져 줄줄 흐르는 피를 승전의 전리품으로 여겼던 적 있었지 그렇다 저 낙엽은 지금 전리품을 챙기...
    By정소슬 Views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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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6
    Nov 2012
    09:53

    저승길을 묻다

    저승길을 묻다 / 정소슬 - 지독지정舐犢之情 화단의 수목이 울창할 땐 보이지 않던 꽁초며 잡쓰레기들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모습을 드러내 넝마집게 들고 그것들을 일일이 집어내고 있는데 지팡이로 땅을 톡톡 두들기며 옆을 서성이던 할...
    By정소슬 Views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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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6
    Nov 2012
    09:47

    할머니의 리어카

    할머니의 리어카 / 정소슬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가던 할머니, 길가에 대인 관광버스에 길이 막혀 버스에 오르는 행락객들을 …… 알록달록 쳐다보고 섰다 …… 물끄러미 쳐다보고 섰다 …… 하염없이 쳐다보고 섰다 관광버스는 ...
    By정소슬 Views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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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6
    Nov 2012
    09:00

    과메기

    과메기 / 정소슬 사람 속에서 사람이 그립다 비린 갯바람에 등창이 꿰여 거꾸로 매달려 살아온 내 청춘 이제 그 보채던 기름기도 다 빠져나가고 한잔 술 끝에 씹히는 무슴슴한 고독만이 얇아진 몸피 밖에 드러누웠다 젊은 한 시절, 살 속...
    By정소슬 Views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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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9
    Feb 2012
    10:56

    걸레

    걸레 / 정소슬 나는 걸레다 나는 비정규직이다 반란을 꿈꾸는 미전향장기수이다 노동의 독이 밴 노동중독자이다 나를 충동질하여 내 노동을 빨아먹는 그들은 걸핏하면 내 귓등 간질이며 사랑을 주절거리고 가랑이에다 기름을 부어 떡메질 일삼는다 ...
    By정소슬 Views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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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04
    Feb 2012
    18:37

    평택벌 영가

    평택벌 영가靈歌 - 이름도 참 예쁜 대추리 도두리에 웬? 원주민 쫓겨난 옥상 외줄에 빨래 하나 널려 있었어 좋은 말로 널려 있지 실은 거꾸로 매달려 있었어 산 깃발인 양 분연히 나부꼈지만 이미 송장이었어 사망진단서에 첨부될 부검까지 끝낸 듯...
    By정소슬 Views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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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4
    Feb 2012
    18:36

    도꾸빤쮸

    도꾸빤쮸 (2008년 현대미포조선 노동자의 굴뚝농성 모습) 지난 봄, 학교 앞에서 사온 병아리가 엄지닭이 되어 알을 낳기 시작했다 세 마리를 사와 둘은 죽고 한 마리 살아남은 게 알까지 낳다니 모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구구구…… 모이를 던져 ...
    By정소슬 Views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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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04
    Feb 2012
    18:35

    아토피

    아토피 - 적에 대하여 1 나 어렸을 적엔 손톱으로 눌러 피 빨갛게 나오는 놈은 모조리 적이라 배웠다 그래서 밤마다 호롱불 밑에 일제히 옷을 뒤집어놓고 빨간 피 머금은 놈 찾느라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더구나 그놈의 알 서캐란 놈은 핏빛이 안 배...
    By정소슬 Views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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