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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걸레

3rd Poetry collection 『Rag』 / 제3시집 (예정)

  1. 07
    Jan 20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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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구의 미필적고의로 버려진 걸레입니까?

    이 그림은 니콰라과 판화가 Carlos Barberena de la Rocha(b.1972)의 작품으로 "Herido de Muerte(치명적인 부상)"이란 제목이 붙어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절망하는 이들이 급작스레 늘고 있다. 도저히 대처 불가한 천재지변이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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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
    Dec 20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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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껌 공원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孔씨, 우무럭우무럭 껌 씹던 턱으로 그 앞 한 시간 째 대져 있는 택시를 바라본다 오늘 비번인가? 무료한 궁금증에 싫증이 날 즈음 옆 벤치에 없는 듯이 앉아있던 한 남자가 일어서더니 孔씨에게 다가와 껌 하나만 얻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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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2
    Dec 20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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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눈깨비

    진눈깨비 누군가 하늘을 구겨 줴짜고 있다 질질 줴짜진 국물과 툴툴 털린 먼지가 함께 뒤섞여 헛, 헛, 흩날리고 있다 재개발 공고 이후 텅 비어버린 아파트, 그 위로 털, 털, 털, 내리는 비, 아니 눈 사람 하나 안 사는 유령도시가 된 지 벌써 삼 년째 겨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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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2
    Dec 20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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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J

    친구 J 불쑥불쑥 전화 걸어와 내가 널 끊어내면 아프겠니? 너까지 끊어내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그렇게 미리 이별을 연습하던 친구 J 암 선고로 일찌감치 직장職場 끊어내고 즐기던 술 담배 모두 끊어내고 25년 된 마누라까지 끊어내고 자식이야 팔자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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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2
    Dec 20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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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 - 신고산타령 닷새마다 열리는 골목 장에 나가서 보았다 오로지 오체투지로만 장바닥을 기어 다니는 남자, 두 다리 대신 타이어를 배 깔아 끄집고 문대며 시장통을 통째 밀고 다니는 남자, 앞세운 좌판 위에는 이쑤시개귀이개손톱깎이수세미때밀이수건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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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2
    Dec 20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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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도발

    아름다운 도발 저녁 다섯 시 반, 퇴근 물결로 러시아워를 이루는 도로에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의 호각소리 요란스럽다 나는 아직 거기 끼기엔 연륜이 짧아 그 옆 빌딩 경비원으로 서서는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호각소리에 고갯장단 맞추며 퇴근하는 직원들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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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2
    Dec 20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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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나무 늙은 손

    오동나무 늙은 손 한창 저녁 참 준비에 바쁠 시간 늙은 오동나무 잎이 청으로 기어올라 시키지도 않은 마루를 닦고 있다 넓은 손바닥으로 후딱 마루를 닦아 놓고는 기둥도 닦고 방문 문살도 꼼꼼히 닦는다 자세히 보니 그 손, 손바닥이 찢어져 후들후들 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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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2
    Dec 20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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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

    자화상 행락은커녕 뒷산 산책의 시동조차 안 걸리는 날은 고물 카메라 조립해 들고 베란다 꽃들의 세상 구경하는 시선에 빌붙어 노닥노닥대다가 부산갈매기 재방 야구를 보며 악을 써대다가 점잖게 앉아 TV바둑도 보다가 헐렁한 책 속의 팍팍한 시들을 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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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2
    Dec 20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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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길을 묻다

    저승길을 묻다 - 지독지정 犢之情 화단의 수목이 울창할 땐 보이지 않던 꽁초며 잡쓰레기들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모습을 드러내 넝마집게 들고 그것들을 일일이 집어내고 있는데 지팡이로 땅을 톡톡 두들기며 옆을 서성이던 할머니, 기어코 그 지팡이로 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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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2
    Dec 20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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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강 즈음에

    상강 즈음에 - 차마 부를 수 없었던 노래·1 독한 가난에 일찍이 접어야 했던 문사文士의 꿈 길은 만 갈래, 겹겹 낯선 길에서 이 길이려니 들어선 길이 엉키고 꼬여 불의 사고에 이립을 망치고, 병상에서 불혹을 맞아 지천명 가까워서야 수구초심 향리로 회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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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2
    Dec 20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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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설방가

    몽설방가夢泄放歌 - 차마 부를 수 없었던 노래·2 생면부지 뇌졸중이란 칼날이 나를 베 눕히던 날 단 한방에, 멀쩡하던 팔이 다리가 걸음걸이가, 입이 말이, 귀가 소리가, 머리가 기억이 생각이 무려 절반씩이나 소실되는 대참사를 겪어야 했는데 퇴원 때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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