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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걸레

3rd Poetry collection 『Rag』 / 제3시집 (예정)

  1. 07
    Jan 20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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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구의 미필적고의로 버려진 걸레입니까?

    이 그림은 니콰라과 판화가 Carlos Barberena de la Rocha(b.1972)의 작품으로 "Herido de Muerte(치명적인 부상)"이란 제목이 붙어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절망하는 이들이 급작스레 늘고 있다. 도저히 대처 불가한 천재지변이라기...
    By정소슬 Views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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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
    Dec 20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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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꽃 떨어지던 날에 내가 한 일

    감꽃 떨어지던 날에 내가 한 일 봄이 통째 휘청거리고 있었다 치마도 안 걸친, 요요한 꽃 풍문 하나로 봄 햇살을 독식한 것들 매화진달래개나리목련벚산수유노루귀복숭아살구조팝이팝… 하고많은 그 꽃년들이 봄기운을 몽땅 빨아먹고 나면 오죽했으랴 부치는 힘...
    By정소슬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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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2
    Dec 20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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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렁한 옷 즐기기

    헐렁한 옷 즐기기 이삼십 때까지 꽉 죄는 옷을 즐겨 입었던 내가 마흔을 넘어서면서부터 헐렁한 옷을 즐기기 시작했다 날로 망가져 가는 몸 매무새 감추어주고 풍성함 보태어주는 매력일 테지만 고백하자면 헐렁한 옷 틈으로 드나드는 바람에 묘한 쾌감을 느껴...
    By정소슬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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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2
    Dec 20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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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목련

    자목련 어머니 홀로 사시는 고향 집 안마당에 올해도 어김없이 백목련 가지마다 어머니 갈아 신으실 옥 버선이 함박함박 피었습니다 저 만큼이면 올 한해 거뜬히 신고도 남을 듯합니다만 흰 것뿐인 것이 눈에 자꾸 걸립니다 내년에는 저 옆에다 자색 버선나무 ...
    By정소슬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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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2
    Dec 20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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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매

    홍매 출근하는 길, 자꾸 아는 체다 바쁜 길 막고 서서는 이웃 간에 인사라도 나누고 가야지, 투정한다 잠깐 눈 맞춤이라도 하고 가, 아양질이다 며칠 전 그녀 두꺼운 외투 차림이더니 그새 외투를 벗어 던지고 목도리도 벗어 던지고 셔츠 하나만 살짝 걸쳤나 ...
    By정소슬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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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2
    Dec 20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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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꽃가지 아래

    빈 꽃가지 아래 아침 출근하다 보니 꽃나무가 돌연 빈 가지다 한철 뜨거웠던 격정이 식간에 져서 어느 바심 난 새벽 빗질에 종적조차 유기된 모양이다 빈 꽃가지 아래 이랑 진 빗자국이 지하로 내린 영안실 계단처럼 덜 커 덩 서, 럽, 다.
    By정소슬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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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2
    Dec 20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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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미꽃

    할미꽃 그녀는 지금 저승앓이 중인데 곱다! 예쁘다! 아름답다! 난리다 온몸으로 신열이 번져 얼굴에 돋은 저승꽃을 보고 세상이 밝아졌다고 눈이 환해졌다고 봄이라고 환장할… 뭐 불륜, 늦바람이라고??
    By정소슬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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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2
    Dec 20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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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찮다, 봄

    심상찮다, 봄 싸리비 길게 잡고 꽃이 낸 길을 너슷너슷 지우고 있는데 옷깃 밑으로 드나드는 바람이 심상찮다 이미 꽃바람이 아니다 비린내가 도를 넘어섰다 파장의 어시장에서도 이런 비린내가 났다 암 말기이던 할머니에게도 이런 살내 진동했다 생의 앞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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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2
    Dec 20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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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염문

    가을 염문 새벽바람이 제법 차갑더군요 오솔길로 들어서자 길바닥과 나뭇가지 사이 오돌토돌 소름이 돋았더군요 돌아앉은 잔가지 하나라도 건들라치면 기다린 듯이 울컥 눈물을 쏟더군요 난 아니야 임자 있다고 그 변명은 모두 헛수고였어요 이마며 볼에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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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2
    Dec 20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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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담

    월담月談 은근달짝한 그 눈빛으로 못 넘어설 담이 있을까 나는 아예 담을 없애고 사네 활짝 열어놓고 사네 오늘 밤도 거침이 없네 나긋이 창 넘어와 옆자리 턱하니 눕네 오랜 연인같이 내 팔 당겨 베개 삼네 건너에 누운 아내가 등 돌려버리는 것이야 어쩜 당...
    By정소슬 Vi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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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2
    Dec 20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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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가포 여인

    우가포 여인 우가포 어느 작은 횟집에서 홀 중앙에 놓인 난로에 여인의 연탄 가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본 적 있었다 새 연탄 들고 오면서 거기 뚫린 구멍 수만큼 자신의 가슴에 난 구멍을 들여다보았을 듯한 여인의 눈빛 캄캄한 그 눈빛으로 이미 난로에 들어...
    By정소슬 Vi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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