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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걸레

3rd Poetry collection 『Rag』 / 제3시집 (예정)

  1. 07
    Jan 2015
    11:50
    notice

    당신은 누구의 미필적고의로 버려진 걸레입니까?

    이 그림은 니콰라과 판화가 Carlos Barberena de la Rocha(b.1972)의 작품으로 "Herido de Muerte(치명적인 부상)"이란 제목이 붙어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절망하는 이들이 급작스레 늘고 있다. 도저히 대처 불가한 천재지변이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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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
    Dec 2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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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회사 양어장에 빙 둘러 심어진 영산홍이 유월 중순까지 꽃등을 밝히고 있다 양어장 안엔 비단잉어들이 누르락붉으락 사는데 봄부터 등불 밝힌 영산홍과 어울려 아우러져 산다 그렇게 아울러 누리는 저들의 자유는 겉모습일 뿐 수시로 행해지는 가위질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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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2
    Dec 20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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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의 맛

    김치의 맛 천형의 배고픔은 이미 떠나고 극적 입맛만 기억하는 목구멍으로 소금기 빼낸 김치에 밥을 싸 먹는다 소금간 간간하게 밴 새우젓 두어 마리 얹어서 돼지 비곗살 네댓 토막에 철 지난 김치의 신맛을 썰어 넣으면 찌개의 얼큰함으로 변신하고, 삭힌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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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2
    Dec 2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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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어

    광어 - 故 백남기 선생 영전에 그 날도 촛불로 도심을 옴팍 불사르고 오던 밤이었다 이미 자정이 넘었지만 행렬에 동참한 열기가 가게마다 성황이어서 우린 겨우 어느 허름한 횟집에다 자리를 잡아야 했는데 이런 날은 도다리를 뼈 째 썰어 먹는 새꼬시여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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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2
    Dec 20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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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눈

    티눈 발바닥 굳은살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도저히 걸을 수 없게 되고서야 알았네 내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없는 듯이 감겨있던 이미 퇴화한 걸로 착각했던 바닥의 눈에 핏대가 서서 틔눈 하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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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2
    Dec 20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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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왼쪽

    너의 왼쪽 거울 앞에 서면 보인다 오른쪽이었던 내 팔이 왼쪽 팔이 되어 있음을 너의 왼쪽, 누군가에겐 오른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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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2
    Dec 20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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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두렁 풀을 베면서

    논두렁 풀을 베면서 - 땅의 권리장전 퍼렇게 자란 논두렁 풀을 벤다 벤다는 건 살생본능의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분출하는 일 죄뿐인, 부실부실 죄밖에 키우지 못한, 죄 많은 풀이 뎅겅뎅겅 목이 잘려 의문의 변사체가 된다 무리 지어 남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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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2
    Dec 2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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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해

    화해 산에서 붉혔던 물은 강에서 화해하고 강에서 붉혔던 물은 바다로 가 화해하는데 거친 태풍의 밤이 지나고 눅눅한 지하에서 끄집어낸 생활 폐품들이 재활용품 트럭에 실렸다 그 트럭을 따라 화해를 종용하러 가는 길에 바다를 보았다 상처로 넘쳐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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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2
    Dec 2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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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숙한 손

    엄숙한 손 우리 윗대 산소에는 잔디보다 잡나무들이 늘 성하여 벌초 때마다 풀 베기가 아닌 나무 치기가 일쑤였는데 올해 한식엔 마음 벼려 먹고 자손들 죄 모여 잡나무 캐내는 대공사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곡괭이 삽 낫 톱 손도끼까지 별의별 흉측한 장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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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2
    Dec 20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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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다리 진법

    외다리 진법 물이 찰박찰박 흘러내리는 샛강 중앙에 학 한 마리, 외다리로 서 있다 강이 굽어져 유속이 만만찮을 텐데 왜 외다리를 고집하는 걸까 물살의 간섭 견디려면 두 다리가 편할 텐데 두 다리라야 날쌔게 치오르는 물고기도 쉬 대처가 될 텐데 그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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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2
    Dec 20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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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사 오르는 길

    문수사 오르는 길 문수사 오르는 길, 낙엽이 자꾸 내 발 걷어찬다 나도 한때는 불가항력의 벽을 향해 머리부터 들이밀었던 적 있었지 이마가 터져 줄줄 흐르는 피를 승전의 전리품으로 여겼던 적 있었지 그렇다 저 낙엽은 지금 전리품을 챙기기 위해 자꾸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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