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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사타구니가 가렵다

2nd Poetry collection 『Groin itches』 / 제2시집

  1. 08
    Apr 2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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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야한 슬픔이 좋다.

    고흐의 'sorrow(비탄)'이란 표제가 붙은 그림이다. 나는 이런 그림이 좋다. 이런 야한 슬픔이 좋다. 우린 지금 너무 가식적, 가학적 행복에 심취해있는 건 아닐까? 책 구입하기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 => [알라딘] 정소슬시집 사타구니가 가렵다 출판사 직접...
    By정소슬 Views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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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9
    Jul 20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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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녀린 풀 한 포기가

    가녀린 풀 한 포기가 가녀린 풀 한 포기가 집채만 한 바위의 정수리에 턱 하니 앉아 한 줌 흙에다 다리를 묻고 정釘질 하고 있다 기껏 두어 계절로 수억 년 세월을 쪼개고 있다 더 기이한 건 그 옆 어느 풀 어느 나무도 그의 무모함을 조롱하지 않는다 지나가...
    By정소슬 Views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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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9
    Jul 20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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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직 내가 아니었을 때

    내가 아직 내가 아니었을 때 - 좌우 내가 아직 내가 아니었을 때 너였을 수도 있었을 때 대부분 하등동물이 등과 배가 달라 색깔 구분도 확연하여 뒤집히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의 정체 금세 탄로 나 먹이가 되기 십상인 먹힐 땐 등과 배를 구분하지 않는 위아...
    By정소슬 Views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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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9
    Jul 20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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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창하는 나무

    번창하는 나무 가지는 봄이 오는 쪽으로 휘고 잎사귀는 햇살 내리는 쪽으로 푸르른다 바람이 시시때때 돌려놓지만 빗방울이 요리조리 유혹도 해보지만 나무의 고집은 완강하다 그럼에도 열매는 오로지 나무의 그늘을 향하여 여무는데 눈여겨볼 일은 이 모든 생...
    By정소슬 Views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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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9
    Jul 20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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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부 ----------

    제4부 (낙향일기) 풍경 달다 달을 벗 삼으니 부지깽이가 무슨 죄? 동무 생각 전등불 끄고 손님 버들강아지 봄날은 간다 달 낚시 고향무정 오동추야산조 만추우야삼경 십일월 늦비, 그 서먹함에 대하여 이월 너 없는 그 둑길 첫눈
    By정소슬 Views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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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9
    Jul 20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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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향일기1. 풍경 달다

    풍경 달다 -낙향일기1 40년 도시생활 접고 아버지의 기침 소리 눅눅히 밴 사랑채 토방에다 짐을 푼다 손수 흙을 빚어 그 안의 주인이 되셨던 아버지는 일찍이 떠나시고 ―없고 평생 즐기시던 담뱃진 냄새도 그간 비워둔 세월이 다 가져가고 ―없고 문풍지 뚫어 ...
    By정소슬 Views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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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9
    Jul 20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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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향일기2. 달을 벗 삼으니

    달을 벗 삼으니 -낙향일기2 수십 년 객지생활에 한 짐 병病만 지고 고향에 돌아오니 떠날 때 그 동무들 다 어딜 갔는지 한 놈도 보이지 않고 달빛만 여윈 골목에서 혼자 놀고 있다 그를 데려와 마루에 앉혀두고 막걸리 한 동이 내놓으니 주고받고 주고받고 거...
    By정소슬 Views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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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9
    Jul 20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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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향일기3. 부지깽이가 무슨 죄?

    부지깽이가 무슨 죄? -낙향일기3 소 여물 끓이던 아궁이에 장작 쌓고 방을 데운다 오글오글 여물 익는 냄새는 애당초 없고 솥 바닥 탈까 봐 부어둔 물 김새는 소리만 버리고 온 도시의 야경처럼 요란타 이렇게 먹먹하게 깊어 가는 밤도 다시 만난 옛 친구 같아...
    By정소슬 Views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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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9
    Jul 20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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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향일기4. 동무 생각

    동무 생각 -낙향일기4 아궁이 가득 장작불 쌓아놓고 구들목에 등 대고 누웠노라면 장작이 내뿜는 알알한 숨소리 가슴으로 들어와 타닥타닥 박히는데 잠든 들판 밀짚 불에 콩 서리 감자 서리 구워먹으며 시커먼 입술로 밤새 시시덕거리던 그 악동들 생각나 타닥...
    By정소슬 Views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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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9
    Jul 20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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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향일기5. 전등불 끄고

    전등불 끄고 -낙향일기5 전등불 끄고 촛불만 켜도 내 마음 그윽해진다 초가 타는 파라핀 냄새가 막 잡아 올린 갈치 비늘처럼 투명하다 그런데 바다 위 둥둥 떠다니는 기름 냄새로 번진다 원유를 뒤집어쓴 갈매기의 까만 신음이 끼룩끼룩 들린다 언제이던가 송...
    By정소슬 Views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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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9
    Jul 20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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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향일기6. 손님

    손님 -낙향일기6 시끌벅적 웅성거리는 소리에 문밖을 내다봤더니 추녀 끝 풍경에 매달려 대롱대롱 울던 바람도 고드름 속에 박혀 박제된 양 꼼짝 않던 햇빛들도 일제히 뛰어내려 아 우 성 이 다 봄이 왔다고 봄님이 돌아오셨다고
    By정소슬 Views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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