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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사타구니가 가렵다

2nd Poetry collection 『Groin itches』 / 제2시집

  1. 08
    Apr 2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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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야한 슬픔이 좋다.

    고흐의 'sorrow(비탄)'이란 표제가 붙은 그림이다. 나는 이런 그림이 좋다. 이런 야한 슬픔이 좋다. 우린 지금 너무 가식적, 가학적 행복에 심취해있는 건 아닐까? 책 구입하기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 => [알라딘] 정소슬시집 사타구니가 가렵다 출판사 직접...
    By정소슬 Views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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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9
    Jul 20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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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의 시대

    불의 시대 티브이가 지펴대는 불 이야기를 물이 듣고 있다. 물 끓이려 켜둔 냄비를 깜박하고 잠든 새 집에 불이 붙어 여인도 함께 타버렸다는 뉴스를 혹시 죄가 그에게도 번질까 봐 가슴 졸이며 듣고 있다 스스로 끓지 못하는 양순한 물이 무슨 죄길래, 하지만...
    By정소슬 Views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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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9
    Jul 20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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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내린 꽃비

    어제 내린 꽃비 어제 내린 꽃비 한나절 덩싯덩싯 꽃춤 추어대더니 땅속으로 다 스며들고 강물에 다 떠내려가고 진창에 고인 물로만 희붉게 남았습니다 어제 그 꽃비의 흔적은 오로지 저 진창뿐입니다 저 진창만이 어제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영화를 증거...
    By정소슬 Views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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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9
    Jul 20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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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압선

    고압선 고압선 늘어진 철탑 아래의 삶보다 기죽은 삶 있을까 눌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 밑에 오줌을 누다 올려다보면 알 거네 잘 나오던 오줌도 찔끔 멎고 말, 순사가 제일 무섭던 그 시절엔 자전거 바퀴살 소리만 들려도 오금 저렸다는데 주야장천 휭휭 ...
    By정소슬 Views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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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9
    Jul 20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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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류

    탁류 언젠가부터 아니 애초부터 거긴 탁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밑으로 흐를수록 맑아져 눈살 시리도록 맑아져 물고기들 죄 아래로 몰려 내려오고 아래쪽만 들붐벼 아래쪽만 복닥복닥 들붐비는 통에 급기야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물을 거...
    By정소슬 Views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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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9
    Jul 20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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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자리공

    미국자리공 색깔만 고집하더니 서열만 내세우더니 소똥 밭 개똥 밭 안 가리더니 너 그렇게 컸구나 천방지축 컸구나 지긋지긋 컸구나 * 미국자리공 : 자리공과의 한해살이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
    By정소슬 Views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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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9
    Jul 20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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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벌 영가

    평택벌 영가靈歌 - 이름도 참 예쁜 대추리 도두리에 웬? 원주민 쫓겨난 옥상 외줄에 빨래 하나 널려 있었어 좋은 말로 널려 있지 실은 거꾸로 매달려 있었어 산 깃발인 양 분연히 나부꼈지만 이미 송장이었어 사망진단서에 첨부될 부검까지 끝낸 듯 속이 뒤집...
    By정소슬 Views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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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9
    Jul 20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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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찌개

    부대찌개 태양 빛을 독점한 나무 밑에 사는 풀들은 나뭇가지 사이로 흐른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살지만 그걸 행복이라 여기나니 그걸 천복天福이라 우러르나니 궂은 날 폭풍우를 피할 수 있다는 우산 밑임을 자랑 자위하며 그늘 밖으로 벗어나길 두려워하는 ...
    By정소슬 Views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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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9
    Jul 20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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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아토피 - 적에 대하여 1 나 어렸을 적엔 손톱으로 눌러 피 빨갛게 나오는 놈은 모조리 적이라 배웠다 그래서 밤마다 호롱불 밑에 일제히 옷을 뒤집어놓고 빨간 피 머금은 놈 찾느라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더구나 그놈의 알 서캐란 놈은 핏빛이 안 배인 데다 ...
    By정소슬 Views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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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9
    Jul 20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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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여귀

    불여귀 쩔쩔 끓는 한여름인데 그는 방에다 불을 수혈해야 산다 주워온 아카시아 둥치 도끼로 패 넣으며 손가락마다 박히는 연기에 눈물을 뺀다 그러던 그가 건네는 담배 받아 물고는 떠듬떠듬 말을 보낸다 호 혹시 풀과 머 먼지로 말아 만든 다 담배 피 피워 ...
    By정소슬 Views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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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9
    Jul 20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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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 음악이 피리 구멍에서 나오듯 봄이 언 땅의 틈새에서 눈뜨듯 우리 태어난 곳도 부모 간 도타운 틈이었듯이 틈은 곧 자궁이다 모든 생성의 원천이다 그런데 넌 왜, 너와 나 사이 벌어진 그 틈 두려워하는가 그 틈 빙자하여 멀어지려 하는가 그 틈 메우지 못...
    By정소슬 Views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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