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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사타구니가 가렵다

2nd Poetry collection 『Groin itches』 / 제2시집

  1. 08
    Apr 2010
    17:01
    notice

    나는 야한 슬픔이 좋다.

    고흐의 'sorrow(비탄)'이란 표제가 붙은 그림이다. 나는 이런 그림이 좋다. 이런 야한 슬픔이 좋다. 우린 지금 너무 가식적, 가학적 행복에 심취해있는 건 아닐까? 책 구입하기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 => [알라딘] 정소슬시집 사타구니가 가렵다 출판사 직접...
    By정소슬 Views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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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9
    Jul 20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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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오는 산

    따라오는 산 산을 내려오는데 뒤돌아보니 산도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몇 발짝 가다 돌아보면 또 그만큼 와 있고 도망치듯 헐레벌떡 뛰다 돌아보면 턱까지 차오른 숨소리로 허리 짚고 날 머쓱히 쳐다본다 왜 자꾸 따라올까 쫓아올까 의아하고 무섭기도 하여 다...
    By정소슬 Views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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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9
    Jul 20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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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은 죽었다

    골목은 죽었다 그렇지 그때만 해도 아이들의 목청 돋워 책 읽는 소리 골목골목 자갈돌처럼 굴러다녔지 소 여물 익는 길모퉁이마다 긴 줄 늘어서서 고물고물 기어다녔지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도 그래서 생긴 말이련만 골목은 죽었다 생쥐처럼 무섭...
    By정소슬 Views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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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9
    Jul 20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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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 - 잃어, 버림에 대하여 집을 나서는데 옆집 아저씨 대문 앞 하수구 블록을 들어올리고 있다 옆에 토시고 앉은 어린 소녀 동전이 빠졌어요! 울먹인다 그래, 나도 글 쓰다 문득 대화하다 문득 끊어져 달아나 버린 말꼬리 찾아 하루 수차례나 머리 뚜껑을 들어...
    By정소슬 Views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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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9
    Jul 20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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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

    변종 사진기가 나오면서 사진처럼 그려진 그림은 가치가 없어졌다 기하학 공식 같은 그림은 설 자리를 잃은 거다 더욱 놀라운 일은 사진기로 찍은 사진 중에도 사진 같은 사진은 사진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나는 오늘 사진기의 조리개를 없애버리고 ...
    By정소슬 Views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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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9
    Jul 20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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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역

    대역 술 취해 인사불성이 돼도 내가 탄 차는 집으로 간다 대리운전이라는 대역이 있기 때문이다 황금 들녘의 완벽한 풍경 그 풍경의 주인공 허수아비는 시방 파업 중 수시로 총 쏴대고 더 정교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대역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관공서 혹은 웬...
    By정소슬 Views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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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9
    Jul 20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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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비비

    시시비비 방바닥에 등 깔고 누워 집 뒤 폐 공사장 귀뚜라미 소리와 시비 벌인다 누구 허락을 받아 남의 귀에 발길질 해대는지 내 귀를 사들이기라도 한 양 제멋대로 갉아댄다 마음 놓고 망치질이다 한때 번창했던 데모대의 깃발은 시뻘겋게 녹슬었고 공권력 투...
    By정소슬 Views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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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9
    Jul 20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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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마침내 사람들은 모르지 눈꺼풀 들어 올리는데도 힘이 필요하다는 걸 바람 타는 잠자리, 힘이 있어 가능하다는 뜰 안 꼿꼿한 풀, 오로지 힘으로 서있다는 아아 언제였던가 뇌신경이 파괴되어 사지가 마비된 후에야 알았지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소중함을 날 ...
    By정소슬 Views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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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9
    Jul 20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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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꺾인 꽃

    꺾인 꽃 꺾인 꽃, 여기 있다 저기도 있다 관상용으로 키운, 철두철미 사람 입맛에 맞춘 하우스 꽃이라지만 꽃은 꽃이다 이 꽃도 父가 있고 母가 있어 그 사랑으로 태어났을 거다 지대한 축복과 정성으로 자랐을 거다 채 꽃망울도 맺기 전 낯선 가위에 댕강 잘...
    By정소슬 Views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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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9
    Jul 20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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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기에 빠뜨린 동전

    변기에 빠뜨린 동전 힘의 논리만이 법이 되는 그 세계, 어둠 속에서야 강해지는 힘이 있다 볼일 후 옷 껴 올리다 동전 하나 변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이들조차 딱지만도 못하게 여기는 그 10원짜리 하나에 무슨 대단한 애착이 일었겠냐만, 문제는 습관적으...
    By정소슬 Views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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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9
    Jul 20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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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낭거미

    염낭거미 고래의 몸통을 파, 그 속에 거미집 짓고 번쩍번쩍 가구들 들여놓고 샹들리에 늘어뜨린 대리석 식탁에 앉은 그들은 파낸 살점으로 날마다 산해진미의 잔치를 벌인다 그렇게 날마다 잔치가 벌어지건만 그들 뱃가죽과 함께 나날 늘어나는 괴이한 식성이 ...
    By정소슬 Views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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