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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내 속에 너를 가두고

3rd Poetry collection 『To imprison you in my Heart(제작 2006, 출판 2021)』 / 제3시집

  1. 15
    Mar 20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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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번은

    누구나 한번은 사랑이란 몸살을 앓기 마련이다 그(그녀)가 없으면 곧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온몸 매달고 끔찍이도 집착하지만 막상 그 사랑이 떠나버리면 얼마간 절망하다가 종래는 잊기 마련이고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게 된다 자신이 품었던 '첫'의 그 순수...
    By정소슬 Views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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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3
    Mar 20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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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굽은 저 산

    등 굽은 저 산 저 하늘 무궁무진 속을 솔개처럼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다 떨어져 누운 등 굽은 저 산 이쪽저쪽 오도 가도 못하고 저 자리 저렇게 굳고 말았지만 굽은 등 내밀어 오름 목 만들어 놓고는 찾아오는 이에게 하늘로 비상하는 꿈 가르치며 산다는 거야 ...
    By정소슬 Views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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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3
    Mar 20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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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성, 그 너머로

    아우성, 그 너머로 잠 깨이기도 전 채소 있어요! 생선 있어요! 과일 있어요! 쩌렁쩌렁한 확성기 소리에 귀가 찢겨 홧김에 일어나 창을 열어젖히니 빨리 차 치우라며 눌러대는 경음기 소리에 고막마저 찢겨 귀로 목덜미로 시뻘건 녹물이 흘러내린다 아, 지겨운 ...
    By정소슬 Views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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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3
    Mar 20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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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심에 대하여

    무관심에 대하여 어느 대문 앞 지나는데 개 한 마리 꼬리를 친다 나를 안다는 걸까 알 거 같다는 걸까 아무리 봐도 처음 보는 개여서 그냥 지나치려는데 등을 보이는 순간 와락 짖어댄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벌써 이빨엔 게거품이 물려 있고 핏대선 눈깔로 ...
    By정소슬 Views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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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3
    Mar 20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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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재

    분재 사람들은 왜 비틀리고 꼬부라져 꼽추가 된 널 좋아하는가 기형일수록 더 뜨거운 눈빛 쏟아붓는가 호기심인가 연민인가 집마다 사무실마다 꼽추 하나씩 키우는데 물주고 닦아주고 어루만져주면서 지극 정성으로 키우는데 그럼에도 기형을 수출하는 이 나라...
    By정소슬 Views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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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3
    Mar 20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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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표 통성냥

    기린표 통성냥 - 다단계판매 그 친구 요즘, 삶이 가팔라졌다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모를 묘한 경사도에 몸이 단 그, 입에 침이 튄다 복권 열 장 긁어봐야 몇 장이나 붙더냐고 기껏 따라지 끗발에 단 오 초 타다 꺼져버릴 딱성냥 같은 거 아니더냐며 금가루 코...
    By정소슬 Views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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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3
    Mar 20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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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간악한 숫자

    저 간악한 숫자 아파트 공사 도중 건물이 무너져 인부 두 명이 숨졌다, 신문은 대문짝만한 기사를 실었고 티브이에서도 매시간 내보냈다 그 공사로 무지막지 학살당한 개미 굼벵이 꽃 풀 나무들과 야반도주하듯 쫓겨난 고라니 멧돼지 뱀 개구리들의 안부는 누...
    By정소슬 Views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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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3
    Mar 20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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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바닥 - 다보탑 앞에서 난 모르겠어 정말 알 수가 없어 국보가 되려면 수억 수조의 발자국을 받아 채느라 등허리가 닳아 없어진 계단 층돌이지 보드라운 손 뒤춤에 꽂고 위세만 떨치고 선 왜 저 석탑일까 짠맛 매운맛 다 품어온 장 항아리보다 벽장에서 빈둥거...
    By정소슬 Views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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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3
    Mar 20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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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나무 더울 땐 옷을 껴입고 추울 땐 옷을 벗어 던지는 바보축구멍청이 그 바보축구멍청이가 겨우내 홀딱 벗고 등신 춤만 죽어라 추어대다가 봄기운 돌자 손가락 마디마디 올을 뽑아 올 한 해 나에게 입혀줄 옷을 짜기 시작했다는 거야 그 바보축구멍청이가
    By정소슬 Views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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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3
    Mar 20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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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

    자존심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별 게 있느냐고 수시로 접근해오는 그럴듯한 타협 앞에 오히려 고개 빳빳이 세우고 엉겨 붙는 너의 무모함이 미울 때가 많다 사월 초파일엔 부처를 찾고 주말마다 성당에 나가고 길거리 목사의 설교에 감동하여 발 동동 구르는...
    By정소슬 Views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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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3
    Mar 20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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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롯 오롯이

    오롯 오롯이 - 심성 붉은 가난, 적빈赤貧에 대하여 조금 모자라는 걸 가난이라 하자 다 채워지지 않아 입 가져가도 쏟기지 않을 여백이 남은 술잔을 가난이라 하자 그 술잔을 즐기며 사는 사내 좀은 빠진 듯 어리숭한 좀은 손해 보는 듯 어수룩한 숨길 것 없이...
    By정소슬 Views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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