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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근택 첫 시집 ‘장미를 사랑하고 있어요’

by 정소슬 posted Aug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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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길어 올린 빛나는 삶의 가치들

이근택 시인 첫 시집 ‘장미를 사랑하고 있어요’ 상재

[전남매일] 2019년 08월 19일(월)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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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매일=광주 ] 이연수 기자 = ‘금목서 향기가 아주 좋아/한 가지 꺾어 창가에 두었더니//노랗고 작은 새들이 날아와서/금목서 금목서 하며//울다가 가네/네가 다녀간 것처럼/하루 온종일 어수선하네’<‘금목서’ 전문>

 

전남여고 교사로 재직 중인 이근택 시인의 첫 시집 ‘장미를 사랑하고 있어요’가 상재됐다.

 

교사로서, 자식으로서 겪어온 애환과 연륜에서 빚어진 사유의 단초들, 지난한 삶이 구절구절에서 드러나는 시집이다.

 

시집의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최근의 시들은 하나하나의 이야기다. 산문시인 이 시들은 ‘거짓말탐지기’, ‘던져 버린 구두 굽’, ‘비온 날 영화 보기’, ‘노인들의 제삿날’, ‘저수지 도깨비’ 등 제목만으로도 특별한 매력을 풍긴다.

 

5부로 구성된 70여편의 시들은 기발한 발상과 거듭되는 반전으로 삶의 본질적 가치를 되묻는 지점까지 나아간다.

 

예컨대 ‘거짓말탐지기’에서, 내가 사랑한 여인은 서울경찰청 거짓말탐지기 담당자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한다. 쓸쓸함을 달래려고 창가의 장미 잎을 따서 먹던 나는 문득 거짓말탐지기의 음극과 양극의 패드를 장미 잎에 붙인다. 놀랍게도 탐지기 용지에 그래프가 그려진다. 장미도 아픔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장미에게 다가가서 다정하게 ‘사랑해’ 라고 말한다. 그랬더니 탐지기 그래프가 열심히 움직이더니 하트 모양을 그려 낸다.

 

이근택 시인은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다섯 살 이후 줄곧 광주에서 살았다. 고교 시절 전남학생시조협회 회원으로, 대학 시절 조선대학교 문학동인 ‘석혈’ 회원으로 문학을 배웠으며, ‘죽순’, ‘ㅊㆍㅁ문학’, 전남여고 시모임 등 제자들과 함께 시 공부를 하며 시작 활동을 해왔다.

 

문학들. 144쪽. 1만원.

 

/이연수 기자

 

출처 : http://www.jndn.com/article.php?aid=156620090928602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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