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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이주언 두 번째 시집 ‘검은 나비를 봉인하다’

by 정소슬 posted Dec 23, 2019

포근한 ‘겨울의 시작(詩作)'

이주언 시인의 ‘검은 나비를 봉인하다’

[경남신문] 기사입력 : 2019-12-23 08:04:08

 

 

도내 시인들이 최근 잇따라 작품집을 내놓았다. 통영의 원로 차영한 시인이 시집 ‘황천항해’ 등 3권을, 밀양의 향토시인인 김영조 시인이 ‘내 바람의 조각들도(도서출판 두엄)’를, 창원의 이주언 시인은 ‘검은 나비를 봉인하다(한국문연)’를 각각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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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언 시인의 ‘검은 나비를 봉인하다’

 

이주언의 시집은 ‘꽃잎 고래’에 이어 두 번째 시집으로 4부로 나뉘어 5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편지 대신/ 검은 나비가 봉인되어 온 적 있다// 어느 공중을 저어 온 날개인가, 궁금했다/ 휘어찬 지팡이로 비와 꽃잎을 딛고 다녔는지/ 날개에 새겨진 상처가 무지개로 빛났다…이하 생략’(슬픔이라는 검은 나비).

 

이 시의 검은 나비가 의미하는 것처럼 어둡고 검은 생의 이면, 서늘하고 쓸쓸한 노년(요양병원)의 풍경과 죽음 등을 노래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생명을 이끌어내거나 생명력과 따뜻함을 노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번 시집에선 생명 탄생과 죽음, 검은 색과 파스텔의 색감이 한 도화지에서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문학평론가 김효은씨는 “이번 시집의 곳곳에서 생에 대한 여러가지 스펙트럼을 마치 여러 겹의 부채 혹은 여러 개의 사람인 양 자연스럽게 펼쳤다 오므리고 자유자재로 열고 닫는다”고 평한다. 창원 출신인 이씨는 2008년 문예지 ‘시애’로 등단했으며 제3회 창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출처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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