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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내가 읽은 좋은 詩

Poem of good / 좀은 까칠한 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인지라...... ㅋ

  1. 10
    Mar 2013
    09:20

    빼닫이를 열며 / 권영해

    빼닫이를 열며 / 권영해 나는 때때로 서랍을 열어볼 때가 있다 어느 아침 바뀐 계절 옷을 찾으려고 해묵은 장롱 서랍을 열었더니 꼬깃꼬깃 숨어 있던 고뇌의 저녁들과 이유 없는 미움들이 눈물처럼 왈칵 쏟아져 나오고 망각의 문틈에 고여 있던 비밀스런 사랑...
    By정소슬 Views6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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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9
    Mar 2013
    12:27

    허불허불한 / 김언희

    허불허불한 / 김언희 막기차를 놓치고 저녁을 떼우는 역 앞 반점 들기만 하면 하염없이 길어나는 젓가락을 들고 벌건 짬뽕국물 속에서 건져내는 홍합들…… 불어터진 음부뿐이면서 생은, 왜 외설조차 하지 않을까 골수까지 우려준 국물 속에서 끝이 자꾸만 떨리...
    By정소슬 Views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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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8
    Feb 2013
    21:55

    거기, 굴업도가 있었네 / 고명자

    거기, 굴업도가 있었네 / 고명자 1 모래의 어미는 누구시던가 선단녀시던가, 소사나무시던가 수수만 겹 파도를 밀고 온 모래 풀뿌리를 움켜쥐고 덕물산을 오른다 흘러내리면, 흘러내리면 또 다시 기어오르는 가파른 모래의 시간 드러눕는 바람의 시간 砂丘는 ...
    By정소슬 Views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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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4
    Feb 2013
    20:02

    민달팽이를 읽다 / 이경옥 (시조)

    민달팽이를 읽다 / 이경옥 늙수레한 민달팽이 배추 잎을 갉고 있다 집도 절도 없지만 부족한 것도 없다고 배불리 먹었단 표시 푸른똥을 싸놓고 산전수전 다 겪고 단맛 쓴맛 다 봤으니 "이제, 날 잡아 가소" 저승에 방 붙이고 여생을 더듬거리는 물컹한 저 뱃살...
    By정소슬 Views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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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3
    Feb 2013
    16:01

    벽시계에 대한 회고록 / 복효근

    벽시계에 대한 회고록 / 복효근 집엔 수컷이 하나 더 있었다 아버지는 좌우를 딱딱 맞춰 왕복하는 그것을 무슨 근거로 불알이라 했는지 모르겠다 시계가 수컷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이놈은 밥도 먹었다 기운이 없어 보일 때쯤이면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By정소슬 Views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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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0
    Feb 2013
    20:56

    스톰 체이서 / 신철규

    스톰 체이서 / 신철규 허공의 거대한 손이 바람의 도자기를 빚는다 안으로 부풀어 오른 유리창에 손을 댄다 바람의 횡경막이 손바닥을 누른다 사산死産의 비명과 한탄이 손금을 파고든다 미국의 허리케인은 볼링공만 한 우박을 몰고 다닌다는데 송전탑에 자신...
    By정소슬 Views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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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5
    Jan 2013
    21:35

    바람 부는 날에 우리는 / 김이강

    바람 부는 날에 우리는 / 김이강 바람 부는 날에 알게 되었다 슬픔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느린 걸음걸이에 대하여 고요한 소용돌이에 대하여 줄을 풀고 떠나가는 때 이른 조난신호에 대하여 삐걱삐걱 날아가는 기러기들에 대하여 아마도 만날 것 같은 기분뿐...
    By정소슬 Views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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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7
    Nov 2012
    12:57

    아파트 유목민 / 임정옥

    아파트 유목민 / 임정옥 우르르 우루루루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온다 이른 아침부터 말발굽 소리를 내며 오래전 초원이 사라진 도시에 오아시스를 잃어버린 지 한참인 사막으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온다 어제는 아홉 살 사내아이가 목에 수인번호 같은 열...
    By정소슬 Views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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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7
    Oct 2012
    13:34

    겨울밤 / 전향

    겨울밤 / 전향 늦은 저녁 설거지 마친 어머니 아랫목 솜이불 덮고 누운 내 머리맡에 앉으셔서 내일 아침 끓일 국거리로 무를 치신다 어두워지면서 내리기 시작한 눈 밤은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아직 돌아오시지 않은 아버지 발길은 밤하늘의 눈발처...
    By정소슬 Views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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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07
    Oct 2012
    12:41

    아내의 봄비 / 김해화

    아내의 봄비 / 김해화 순천 아랫장 파장 무렵 봄비 내렸습니다. 우산 들고 싼거리 하러 간 아내 따라갔는데 난장 바닥 한 바퀴 휘돌아 생선 오천 원 조갯살 오천 원 도사리 배추 천 원 장짐 내게 들리고 뒤따라오던 아내 앞서 가다 돌아보니 따라오지 않습니다...
    By정소슬 Views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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