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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내가 읽은 좋은 詩

Poem of good / 좀은 까칠한 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인지라...... ㅋ

  1. 11
    May 2013
    21:53

    용서하라. 저녁이 된 것을! / 김영찬

    용서하라. 저녁이 된 것을!* / 김영찬 내 생애의 마지막 남자가, 라고 말문을 연 여인은 입술을 깨물었다 라이터 있니? 옆의 여인은 한없이 느리고 게으른 손가락으로 가늘고 뚱뚱한 핸드백을 열어 뒤적거린다 Cafe Gracias의 흐린 유리창 밖으로 끈 끊어진 ...
    By정소슬 Views5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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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1
    May 2013
    13:59

    참, 좆같은 풍경 / 송경동

    참, 좆같은 풍경 / 송경동 새벽 대포항 밤샘 물질 마친 저인망 어선들이 줄지어 포구로 들어선다 대여섯 명이 타고 오는 배에 선장은 하나같이 사십대고 사람들을 부리는 이는 삼십대 새파란 치들이다 그들 아래에서 바삐 닻줄을 내리고 고기상자를 나르는 이...
    By정소슬 Views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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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4
    Apr 2013
    11:12

    봄밤 / 권혁웅

    봄밤 /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번엔...
    By정소슬 Views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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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8
    Mar 2013
    10:47

    황토마당이 있는 집 / 김태수

    황토마당이 있는 집 / 김태수 겨우 몇 해의 산골 학교 선생을 끝내고 황토 마당이 있는 집으로 내려왔다 읍내에서 멀지 않은 우리 집 골목 끝으로 빤히 보이는 초등학교는 이따금 풍금소리를 풀어놓았고 까만 저고리의 젊은 여선생이 슬리퍼를 끌면서 지나가...
    By정소슬 Views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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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5
    Mar 2013
    21:27

    별똥별을 위하여 / 강세화

    별똥별을 위하여 / 강세화 가령 우리가 막막하게 바라보는 밤하늘에 별똥별이 미끄러져 내리고 누군가는 세상 모르고 잠에 빠진들 미안하다는 말을 준비할 이유는 없다. 때로는 눈에 드는 어둠도 있어서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기도 하느니. 눈물을 덧대고 ...
    By정소슬 Views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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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
    Mar 2013
    21:18

    밥해주러 간다 / 유안진

    밥해주러 간다 / 유안진 적신호로 바뀐 건널목을 허둥지둥 건너는 할머니 섰던 차량들 빵빵대며 지나가고 놀라 넘어진 할머니에게 성급한 하나가 목청 것 야단친다. 나도 시방 중요한 일 땜에 급한 거여 주저앉은 채 당당한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뭔 중요한 일...
    By정소슬 Views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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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
    Mar 2013
    09:13

    봄 밤 / 심창만

    봄 밤 / 심창만 어머니는 밤새 안 주무셨나보다 얘야, 너는 숨소리도 안 들리더구나 안 주무시고 내 숨소리만 바라보셨나 보다 깜깜한 살구나무 윗목 새벽 달 등 굽는 소리 - 《포엠포엠》 2013년 봄호에서 <시인의 약력> -. 1961년 전북 임실 출생 -. 1988년 ...
    By정소슬 Views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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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2
    Mar 2013
    11:03

    38따라지 / 박정애

    38따라지 / 박정애 허리 38에 넥타이 졸라맨 오십 중반 넘어서니 팔다리어깨옆구리 어디 안 저린 데 없지 오래된 당산나무 금줄이야 그렇다손 나락가마 등겨 섬지기 힘 실어 조인 서발새끼줄 절로 삭은 지금, 상투에 관대야 못 차도 조선두루마기 홑적삼에 3.1...
    By정소슬 Views6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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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11
    Mar 2013
    21:52

    꽃들은 다 어디로 다? / 박구경

    꽃들은 다 어디로 다? / 박구경 이른 아침 우연히도 훈련소 긴 담장을 이렇게 지나노라면 차렷 자세로 늘어선 미루나무 수많은 가지마다 발을 맞추는지 군가를 부르는지 흙 범벅이 되었는지 소리소리 뒤섞여 기합소리 구령소리 메아리는 헛둘! 헛둘! 키 큰 미...
    By정소슬 Views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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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1
    Mar 2013
    13:28

    산낙지를 씹으며 / 이상문

    산낙지를 씹으며 / 이상문 그대를 설득할 자신이 없다 모서리 둥근 탁자를 사이에 두고 도수 낮아진 소주를 들이켜지만 그대의 공격은 항상 날이 서 있고 그 날에 묵은 독은 내게 치명적이다 안주로 올려진 산낙지 죽었지만 살아있는 몸뚱어리를 하릴없이 나무...
    By정소슬 Views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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