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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내가 읽은 좋은 詩

Poem of good / 좀은 까칠한 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인지라...... ㅋ

  1. 03
    Jul 2014
    10:39

    거룩한 매미 / 유종순

    거룩한 매미 / 유종순 기세등등하고 무성한 탐욕의 폭염 속 고난의 껍질을 벗고 날아오른 매미 지상에서의 첫날부터 운다 꿈을 잃은 당신이 불쌍해 당신은 이제 땀흘려 노동하려 하지 않아 당신은 이제 피흘려 투쟁하려 하지 않아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사랑 때...
    By정소슬 Views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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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8
    Jun 2014
    10:09

    칼의 공식 / 이기와

    칼의 공식 / 이기와 칼을 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빈틈 없이 아니다, 계절은 없다 생명이 살해된 마당에 마른 목을 접고 앉아 숫돌에 응징의 칼을 가는 자에게 계절은 없다 분노의 울렁임을 칼날이 알아듣도록 저주의 소름을 칼날이 흡수하도록 바람이 구름을 ...
    By정소슬 Views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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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6
    Apr 2014
    20:37

    바다라는 이름으로 / 심수향

    바다라는 이름으로 / 심수향 암고양이 목울음처럼 만족이 뜨고 빨래판 위에 천천히 부어내린 물길처럼 정돈된 떨림으로 바다에 이른 저 길을 여울이라 해도 되나 수많은 길 거쳐 몽돌 밭 지나 배밀이하듯 오는 저 순한 흐름 아직 여울이라 해도 되나 품었던 것...
    By정소슬 Views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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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9
    Apr 2014
    21:40

    먼 곳 / 문태준

    먼 곳 / 문태준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 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한움큼, 호흡한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 새로 돋은 첫 잎과 그 입술과 부끄러워하는 붉은 뺨과 눈웃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기는 살얼...
    By정소슬 Views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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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09
    Apr 2014
    14:59

    시래기 / 윤동미

    시래기 / 윤동미 처마 밑 긴 빨랫줄에 널린 시래기 햇살과 바람과 할머니 손이 드나들어 맛있게 말랐다 주말이면 작은엄마 고모 빨래 걷듯 한 가닥씩 척척 걷어간다 - 계간 <시와시와> 2014, 봄 <시인의 약력> · 동시인, 아동문학가. · <시와시와> 동인. 나는 ...
    By정소슬 Views3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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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09
    Apr 2014
    14:10

    [이분기] 목련

    목련 / 이분기(달못) 울음도 길면 지친 빛이 역력해지지 슬픔이란 것도 한참을 두고 보면 견딜 만 해져서 소복 입은 여인들도 부은 눈에 웃음을 달고 국밥을 훌훌 떠먹지 여인들이 도시로 떠나고 빈집 지키던 봉산댁 목련나무도 눈매 서늘한 초상의 기운을 떨...
    By정소슬 Views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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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09
    Apr 2014
    13:00

    [황동섭] 면벽(面壁)

    면벽(面壁) / 황동섭 그는 무릇 나체의 사상이란 걸 두려워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사람을 죽인다 이것이 그의 입버릇이 되었다 -'황금의 환상', 다무라 류이지- 벽과 벽 속엔 늘 사람이 들어있고 유골의 잔해 속엔 수없는 벽이 녹아 있다 천 년을 ...
    By정소슬 Views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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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09
    Apr 2014
    11:16

    [원구식] 삼겹살을 뒤집는다는 것은

    삼겹살을 뒤집는다는 것은 / 원구식 오늘밤도 혁명이 불가능하기에 우리는 삼삼오오 모여 삼겹살을 뒤집는다. 돼지기름이 튀고, 김치가 익어가고 소주가 한 순배 돌면 불콰한 얼굴들이 돼지처럼 꿰액 꿰액 울분을 토한다. 삼겹살의 맛은 희한하게도 뒤집는 데 ...
    By정소슬 Views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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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9
    Apr 2014
    10:02

    얼마나 많은 허방다리가 / 강혜림

    얼마나 많은 허방다리가 / 강혜림 산 입구 천막식당에 중년의 남녀가 들어선다 가만 보니 둘 다 장님이다 남자는 찬 없이 국수만 후루룩 말아 먹곤 연거푸 소주잔을 비워대는데 여자는 찬그릇을 더듬어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젓가락을 든다 그릇과 그릇 사이 ...
    By정소슬 Views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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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08
    Apr 2014
    22:36

    염소 / 배한봉

    염소 / 배한봉 염소가 말뚝에 묶여 뱅뱅 돌고 있다. 풀도 먹지 않고 뱅뱅 돌기만 하는 염소가 울고 있다. 우는 염소를 바람이 툭툭 쳐본다. 우는 염소를 햇볕이 톡톡 쳐본다. 새까맣게 우는 염소를 내가 톡톡 다독여본다. 염소주인은 외양간 서까래에 목매달고...
    By정소슬 Views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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