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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슬의 詩내기

내가 읽은 좋은 詩

Poem of good / 좀은 까칠한 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인지라...... ㅋ

  1. 06
    Feb 2015
    21:57

    아, 어머니 / 배재경

    아, 어머니 / 배재경 어제는 춘호댁이 놀러 와서는 잔칫집에 어서 가자고 내 손을 잡아끄는디 아, 그게 가도 가도 진흙길이고 발목이 푹푹 빠져 영 죽겠는기라 숨구멍이 목에 차 환장하겠드마 아무리 쉬어가자 해도 그 망할 년이 계속 손만 잡아당기는디 아, ...
    By정소슬 Views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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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3
    Feb 2015
    21:32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 박승자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 박승자 그 저녁, 그 술자리가 꺼지지 않는 촛불 될 수 있을까 수목이 빽빽한 내일의 숲이 될 수 있을까 일행들은 취해서 술잔이 엎어지고 웃음이 낮은 천장에 박쥐처럼 매달린 밀물이 밀려든 해안가 낡은 주점 소란을 즐겁게, 팽...
    By정소슬 Views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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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8
    Jan 2015
    13:18

    행선行船 / 권자미

    행선行船 / 권자미 뻥이요! 터지는 알갱이 딱딱하던 속엣것이 부드러워졌다 양말장수 도넛장수 씨앗장수 하루가 콩낱같이 튄다, 뻥이요! 딱딱한 속 펑 소리나게 뚫려 한 열배쯤 기운차게 살자고 호떡장수 좀약장수 번데기장수 고무줄장수 밑져야 본전 깎아 주...
    By정소슬 Views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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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6
    Jan 2015
    12:31

    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 / 이병승

    까닭 없이도 끄떡없이 산다 / 이병승 어제는 하루 종일 까닭 없이 죽고 싶었다 까닭 없이 세상이 지겨웠고 까닭 없이 오그라들었다 긴 잠을 자고 깬 오늘은 까닭 없이 살고 싶어졌다 아무라도 안아주고 싶은 부드럽게 차오르는 마음 죽겠다고 제초제를 먹고 제...
    By정소슬 Views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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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15
    Jan 2015
    23:53

    매일매일 김씨 / 김남호

    매일매일 김씨 / 김남호 오늘도 출근을 하네 눈도 코도 없는 내가, 눈치도 코치도 없는 내가, 낌새도 모르고 뵈는 것도 없는 내가, 건들건들 출근을 하네 입구도 출구도 없는 직장으로 출근을 하네 퇴근은 없고 출근만 하네 김 과장님 하고 부르면 절대 안 돌...
    By정소슬 Views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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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0
    Jan 2015
    22:02

    아버지가 이르신다 / 맹문재

    아버지가 이르신다 / 맹문재 마을 이장이 농자금 추천을 자기 편 사람들만 한다고 이르신다 중풍 때문인지 손발이 뻣뻣하다고 이르신다 시제가 제대로 안 된다고 이르신다 다 캐지 않은 도라지 밭을 땅 주인이 갈아엎었다고 이르신다 올해는 감나무가 시원찮다...
    By정소슬 Views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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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07
    Jan 2015
    21:51

    말장난 / 이기철

    말장난 / 이기철 의사는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 했고 난, 그만큼 아플만한 대상(大相)이 없다고 했다 의사는 한심하다는 듯 날 봤고 난, 의사를 의사환자(擬似患者)로 봤다 그리움은 분명 병일 텐데 그는 오진했고 난 오해했다 병원 문을 나서니 나의 끝이 보...
    By정소슬 Views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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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5
    Dec 2014
    14:42

    매미 / 박수현

    매미 / 박수현 사내는 빨리 발견되길 바랐던 모양이다 산책로에서 겨우 서너 걸음 떨어진 나무에 목을 매었다 포로로 잡힌 무사가 벗어놓은 방패와 투구처럼 자신의 점퍼와 벙거지 모자를 나뭇가지에 걸쳐두었다 벗어놓은 옷과 모자가 그의 생을 온전히 열어젖...
    By정소슬 Views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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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5
    Dec 2014
    12:23

    점등 / 조성래

    점등 / 조성래 이른 아침 학교 언덕길 고요한 시선 하나 나의 내면 엿본다 고개 돌려 숲속 관찰하니 직박구리 한 마리 바로 지척에서 나를 바라본다 엄마 젖에 매달린 젖먹이마냥 동백꽃에 매달려 말갛게 나를 바라본다 말똥말똥한 눈으로 제 아빠 대하듯 내 ...
    By정소슬 Views1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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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3
    Dec 2014
    20:39

    나쁜 소년이 서 있다 / 허연

    나쁜 소년이 서 있다 / 허연 세월이 흐르는 걸 잊을 때가 있다. 사는 게 별반 값어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파편 같은 삶의 유리 조각들이 처연하게 늘 한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무섭게 반짝이며 나도 믿기지 않지만 한두 편의 시를 적으며 배고픔을 잊은 ...
    By정소슬 Views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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