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2010년 5월 2일
발레를 연습하는 소녀_Tautou
이 음악의 출처는 [Tautou의 True Event Workshop]이며, 상업적 사용은 저작자(qewrss@naver.com)와 협의가 있어야 합니다.
모처럼 미니 디카를 들고 산을 오르는데
으?
꽃은 염팡 제비꽃인데... 다가가 보니
각시붓꽃이다.
디카라 접사해보려 몇 번 시도해도 시원치가 않다.
가시붓꽃보다 더 도도한 그녀
더 도도한 척
감나무 몸통에 난 구멍이
아래로 뻥! 뚫려있다.
정골못
막 물오른 녹음을 한껏 자랑한다.
벌써 그늘이 그립다.
바로 엊그제 춥다 춥다 했는데...
한낮 더위에 그 무엇처럼 축 늘어진
금낭화
문수산 자락을 한 바퀴 휘돌아
집으로 내려오는 길, 어느 아파트 정원의 튜울립
이 예쁜 꽃을 마치 끌고 온 강아지처럼 묶어두었다.
아, 바람!?
어디 바람만일까?
저 위 각시붓꽃보다 그 자태야 휠씬 도도하고 화려하지만
그래서 그만큼 더 손타기 쉬운,
화단의 꽃이 아니던가?
울산대 캠프스로 들어서자
건물을 막무가내 타고 오르는 담쟁이가 눈에 든다.
그의 끈질긴 집착에
나는 때때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곤 한다.
종당엔
미련한 미련만이 뼈가 되어 앙상히 남는......!
촬영 & 편집 : 정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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